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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vs. '11월 11일' 기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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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vs. '11월 11일' 기타 마케팅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11.1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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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수 '1'이 곁친다는 축면에서 행사하기 좋은 날...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가래떡데이'지만 아는 사람은 드물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이다. 그러나,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며 '가래떡데이'이기도 하지만 아는 사람은 드물다.

'빼빼로데이'는 이제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발렌타인데이'를 위시해 끊임없이 생겨나는 각종 Day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챙기는 날은 ‘빼빼로데이’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 (사진: '빼빼로데이' 행사 매장)

'빼빼로데이'의 성공에 기대서 이런 저런 데이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마케팅은 '빼빼로데이'에 가려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빼빼로데이'는 롯데제과에서 초코 빼빼로를 처음 출시한 1983년 이후, 당시 영남지역 소재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빼빼로 과자를 주고 받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풍습을 해당 지역 신문에서 기사화하고 이를 롯데제과가 1997년 부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11일은  '1' 이라는 긍정적인 수자가 겹친다는 측면에서 행사를 하기에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이외에 여러가지 기념일이 겹친다.

11월11일은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11월 11일의 한자를 세로로 쓰면 흙 토 자가 된다고 해서 이와 같이 정해졌다. 또한, 정부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가래떡 데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빼빼로데이'에 가려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지체장애인 단체는 11월 11일을 지체장애인들의 직립을 희망한다며 '지체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코레일은 11이 열차 레일 모양을 닮았다며 '레일 데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11이 사람 다리 모양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보행자의 날'로도 지정하기도 하고  '눈의 날', 우리 '가곡의 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머리속에 11월 11일은 단지 '빼빼로데이'로만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공감이 없이 인위적으로 만든 행사는 성공할 수 없으며 자신만의 스토리없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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