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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알리안츠 매각 불투명...중국 정부, 타이핑·안방보험에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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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알리안츠 매각 불투명...중국 정부, 타이핑·안방보험에 압력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8.09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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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본입찰은 예정대로 진행"...안방보험, 알리안츠 인수 포기할 수도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한미당국이 한국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하면서 발생한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규제  불똥이 국내 보험업계에 까지 튀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보험회사인 타이핑생명은 국내 ING생명 인수에 돌연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중국 안방보험사 역시 국내 알라안츠 인수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를 두고 사드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경제 보복이 금융권에까지 옮겨붙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사드 문제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라는 지침을 내려 타이핑생명이 인수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올해 조 ING생명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5월 예비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매각 자문사인 모건스탠리는 타이핑생명를 비롯해 중국 민간 금융그룹인 푸싱그룹, 중국계 사모펀드인 JD캐피털 등 3개사를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까지 타이핑생명을 비롯해 예비인수 후보자 중인수 철회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며 본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중국 보험감독위원회가 안방보험의 해외 투자에 제동을 걸면서 안방보험이 인수하려고 했던 국내 알리안츠도 절차가 지연되면서 이 역시 사드배치로 촉발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 4월 알리안츠생명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한국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보험감독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현장 검사반을 파견해 안방보험의 자금출처와 해외 투자 전반에 대한 ‘현미경 검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한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당국이 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중국 안방보험이 국내 알리안츠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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