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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코웨이',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1년간 '쉬쉬'...'옥시'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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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코웨이',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1년간 '쉬쉬'...'옥시' 악몽 재현되나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7.0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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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것 같아서 알리지 않았다?"...4일 오전 한때 '다음', '네이버' 실시간 이슈 1위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정수기 시장 1위 업체 코웨이가 자사의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1년간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3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코웨이에는 지난해 7월부터 자사 얼음정수기에서 금속가루가 보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됐다. 그러나, 코웨이는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얼음을 만드는 부품에서 박리현상이 일어나 금속가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금속가루에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니켈도 포함돼 있어 얼음을 모아두는 곳에 떨어진 니켈이 정수기 물에 들어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 (사진: '다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와 2위에 오른 코웨이/ 2016.7.4 오전)

 
이에 대해 코웨이는 “고객 불만이 접수됐을 때 바로 유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방문 서비스를 할 때 해당 부품에 덮개를 씌우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현재 97%의 개선이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선 서비스를 실시할 때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설명이 없었고 성능 개선 및 위생성 강화라고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웨이는 니켈이 검출된 것은 맞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확인한 결과 니켈은 물이나 식품으로 먹었을 때나 섭취량이 미량일 경우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고 나서야 코웨이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모델은 총 4개(CHPI-380N · CPI-380N · CHPCI-430N · CPSI-370N)로 교환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중금속 검출사건으로 코웨이 소유주에 대한 궁금증이 증가하고 관련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웅진코웨이가 아니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소유의 코웨이다. 윤석금 회장의 웅진그룹이 2013년 1월 2일 MBK파트너스에게 매각했다.  MBK파트너스의 오너는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의 네째 사위 마이클 김병주이다. 지금은 이혼한 고승덕변호사와 전두환 대통령 아들 전재용 씨등이 한때 동서지간 이었다.

▲ (사진: 코웨이 사과문)

코웨이 중금속 검출 은폐에 대해 네티즌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ID Un**는 "헐 저거 우리집 정수긴데 코웨이..."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ID hb*****은 "웃긴건 왜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것 같아서 알리지 않았다고 함. ㅋㅋㅋㅋ골 때린다 니켈 그거 발암물질이에요"라며 비난했다.

코웨이의 주가는 중금속 파동으로 11시 10분 현재 지난 1일 대비 6.98% 빠진 100,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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