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01:09 (금)
예보, 금융공기업 최초 성과주의 도입…노사합의 타결
상태바
예보, 금융공기업 최초 성과주의 도입…노사합의 타결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4.29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중은행은 도입 시기 불투명…금융노조 반발 거세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예금보험공사가 금융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노사와 성과연봉제 도입안에 합의했다.
 
예금보험공사는 29일 노동조합 집행부와의 긴 논의 끝에 성과연봉제 확대를 최종 타결하고 곽범국 사장과 반광현 노조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금융 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안’을 발표한 후 금융 공기업 중 처음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노조위원장의 단독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번 합의에 대한 논란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보에서 성과주의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다른 금융기관에도 공문을 통해 성과주의 도입에 신경을 써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예보를 시작으로 점차 시중 은행들에까지 여파가 있을 거라며 나머지 금융공기업도 노사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주의 연봉제는 최하위 직원과 기능직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적용돼 직원 개인업무 성과에 따라 보수와 승진이 결정된다. 또한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10%에서 30% 이상으로 확대돼 같은 직급간 연봉 차이가 확대된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성과주의 도입 시기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금융노조는 성과제 도입을 놓고  4번이나 사측과 협의 테이블을 마련했음에도 사측의 불참으로 협상 결렬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5월1일 전국금융노동자대회를 열고 총파업까지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에서 처음으로 예보가 성과주의 도입에 합의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에 나머지 금융공기업들의 추세도 합의로 가지 않겠냐”며 “그러나 시중은행들의 입장은 금융공기업들과 달라 위원장의 단독 합의는 절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노사간 합의점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금융공기업인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 8곳은 아직 합의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