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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방의 특산물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곳. 서울시는 최근 지방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농수산물판매장을 소개했다. 농수산물의 경우 상품을 직접 확인할 수가 없어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한 온라인 구매는 꺼리기 마련인데, 이곳에 가면 믿을 만한 국산 농수산물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마포구 서교동의 강원도 농수특산물진품센터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강원도민회관 지하 1층에 청정한 강원도의 우수 농수 특산물만을 전문 판매하는 <강원도 농수특산물진품센터>가 있다. 380㎡ 규모의 매장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입점된 쌀, 횡성한우, 잡곡, 산나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 1,500여 상품을 시중가격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 개장을 했으며, 서울에 있는 지방자치단체 특산물 판매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박창원 판매센터 점장은 “강원도의 자존심을 걸고 최고의 품질을 보증한다”며 많이 와서 사줄 것을 당부했다.도봉구 창동의 전라남도 중소기업제품 판매장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 지하매장에는 전라남도 중소기업제품 판매장이 있다. 이곳에는 전라남도가 엄선한 우수 중소기업 44개 업체가 식품, 공예, 약초 등 60여 개 상품을 팔고 있다. 작년에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 식품류가 68%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안산 천일염, 건어물(미역, 다시마), 모시잎송편, 갓김치 등이 잘 팔리고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3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농수산물 특별판매전도 개최하고 있다.중구 을지로2가 지하상가의 정읍시 농특산물 판매장정읍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 가공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도라지 청·액, 내장산 복분자, 지황고(경옥고), 감식초가 특히 좋다. 도라지액(7만2천원/30봉)은 정읍에서 자란 6년근 도라지 50%와 배 20%, 그리고 국내산 한약제 10여 가지를 넣어 만들었다. 목감기에 좋다는 도라지청(2만6천원/150g)은 순수한 도라지 100%를 고와 만들었다. 지황고(7만원/500g)는 정읍(옹동)에서 생산된 생지황을 주원료로 인삼, 백복령, 구기자 등을 넣어 100여 시간 중탕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이다. 감식초(1만2천원/900㎖)는 일체의 화학 첨가물 없이 내장산 먹시감 100%를 사용해 3년 간 숙성발효시킨 식초다.중구 을지로2가 지하상가의 영광군 특산물 직매장정읍 농특산물 판매장 옆에 위치한 전남 영광군 특산물 직매장의 대표상품은 영광굴비다. 서해안 연근해에서 잡은 참조기를 영광 법성포에서 말려 만든 100% 진품으로 가격은 산지가격과 동일한 1만2천원에서 12만원(20마리)이다. 1만2천원짜리와 2만5천원짜리 굴비가 가장 많이 팔리며, 고추장굴비와 통보리굴비도 판매하고 있다. 영광산 젓갈은 2~3년 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만들어 품질이 아주 좋다. 새우젓(5천5백원/500g, 9천원/1㎏, 1만5천원/2㎏), 오징어젓, 조개젓, 황석어젓, 멸치액젓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소비트렌드‘1석 2조’ 채식환경보호에도 좋고 건강에도 그만!우리나라는 아직도 채식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채식이 왜 좋은가. 채식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빌려보자면 채식은 지구 온난화도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에 좋다. 채식을 하면 못 먹는 음식이 너무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채식만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하다. 올해부터 채식을 시작한 블로거를 따라 채식 맛집에 도전해보자.다양한 메뉴의 ‘러빙훗’채식에 관심이 있는 친구와 함께 비채식인도 즐길 만한 메뉴가 많이 있는 채식레스토랑을 향했다. 여름을 맞아 개시한 채식 팥빙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다시 찾았다. 연세대학교 앞에 있는 러빙헛 신촌점이다. 러빙헛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채식레스토랑이다. 서울에는 개포, 신촌점, 아차산, 양재,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다.가게는 대학 앞이라 그런지 카페처럼 무선인터넷도 되고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채식관련 책들도 많이 구비하고 있다. 모든 메뉴가 채식용이라,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한다. 소이라떼류는 가격도 싼 편이다. 음료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린샐러드(3,900원)와 볶음우동(3,900원)으로 선택했다. 그린샐러드에는 과일 소스를 뿌려져 있고 콩고기도 들어 있다. 볶음우동도 일반 볶음우동과 다르지 않은 맛이다. 그 외에도 콩까스(4,900원), 콩으로 만든 채식 육개장인 두개장(4,900원), 양념 통닭은 닮은 양념 달코미(3,500원), 매실탕수(3,900원), 샤브샤브(9,900원) 등이 있다. 기대했던 채식 팥빙수는 양도 많고 달지 않은 깔끔한 맛이었다. 과일이 많이 들어갔다. 채식 케익라는 메뉴도 한 조각에 3,000원씩 판매하고 있다. 빵이 다른 스폰지 케익처럼 부드럽진 않은데, 두유맛이 나고, 전혀 느끼하지 않다. 가게에서는 여러 가지 채식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채식 비타민, 커피, 쿠키, 채식빵과 잼, 채식라면 등 보기 힘든 것들이 진열돼 있다.부모님과 함께 ‘채근담’대치동의 유명한 자연한정식집을 소개한다. 그때그때마다 계절 재료들로 요리되기 때문에 제철 음식 먹기에 좋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친구나 손님 접대, 상견례 때 이용하면 좋은 곳이다. 채근담은 유기농 채소, 각종 산채, 약재를 이용해 전래 사찰 음식을 모티브로 다양하고 새로운 채식 정찬 코스와 자연의 건강한 섭생을 모티브로 하는 건강 자연 한정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푸짐하고 맛있다. 정성들인 음식이라 제값을 한다고 느껴진다. 근정식을 시켰다. 정식은 2인이상 시켜야 한다. 가격은 1인당 24,000원으로 국화 녹차 /채근담 특선 건강죽과 물김치 /우엉을 곁들인 잡채 /계절 소스를 곁들인 유기농 샐러드 /백김치와 계절 겉절이/사찰식 우엉 버섯 들깨탕 /계절 삼색전/버섯 떡산적/오방색 계절 채소 칠절판/ 두부 단호박찜 /삼색 탕평채와 숙채/약선 모듬 버섯 된장지개 /계절 재료를 가미한 오곡 솥밥과 누룽지/칠절 나물찬류와 특선 장아찌 /전통 음료, 병과, 과일 순으로 제공된다. 특히 고기 없는 잡채와 유기농 야채 샐러드 맛이 좋았다. 먹으면 먹을 수록 더 맛있는 게 나오는 코스요리다.두부가 고기 ‘콩나무 숲’ 강남역 주변에 있는 콩나무 숲이다. 두부전문집으로 채식하시는 분들께 추천할 만 한 것 같다. 내부는 넓지는 않지만, 편안한 분위기다.먼저, 자리를 잡고 앉으면 자스민 차가 나오고 에피타이저로 두부샐러드가 작은 용기에 나온다. 첫번째 메뉴는 두부퐁듀(13,000원). 두부가 많이 들어있지는 않다. 치즈와 과일, 빵들을 찍어먹는다. 두부해물왕뚝배기는 약간 매운 편이다. 두부보다는 채소와 버섯이 더 많다. 두부하트롤(9,000원)은 제일 추천할 만 하다. 콩페이퍼로 날치알, 야채, 두부를 감쌌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다. 두부 탕수육(9,000원)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다. 식감은 고기를 씹는 것과 비슷하다.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 버섯두부덮밥(7,000원)은 금방 없어질 정도로 맛있었다. *자료제공: 네이버 블로거 춤추는 베니(http://blog.naver. com/ajirim)‘일주일 한번 채식’ 시민운동 첫발 광주 희망급식연대 발족…시민서약·강연 등 추진키로“일주일에 한번 채식해 지구를 살리고 건강을 다지자.”‘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연대’가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주 1회 채식실천 운동의 깃발을 높이 치켜 올렸다. 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연대(이하 초록급식연대)는 최근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광주YMCA 무진관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초록급식연대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동물성 단백질을 확보하기 위한 산림훼손과 환경파괴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며 “곡채식 위주의 식사법으로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생활습관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록급식연대는 앞으로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주1회 유기농 완전 채식’과 ‘채식 선택 급식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범시민적으로 ‘주1회 채식실천’을 위한 서약 캠페인, 가정에서 ‘한 끼 채식하기’ 운동 등을 벌인다. 또 △관공서와 기업·병원 등 단체급식에서도 주1회 채식 식단 채택 등이 되도록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고 △학생·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생태 영양학 교실’등을 운영할 예정이다.이밖에 채식의 장점과 영양을 알리기 위해 채식 영양학 강연, 채식 요리법 강좌, 길거리 채식 요리 축제, 채식·생태 영화제와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소비생활“생필품, 여기가 더 싸네!”소비자원, ‘T-price’ 통해 11개 매장 가격 비교 가능염아영 기자·yayysk@naver.com대형마트가 쌀까, 재래시장이 쌀까. 주부들이 늘 하는 고민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또 소비자들에게 믿음직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매장들, 다양한 제품들 값을 비교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마련했다.비교자료는 매주 업데이트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21일 대형마트 등 11곳 매장의 생활필수품 값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T-price’(http:// price.tgate.or.kr/index.jsp)를 열었다. 가격 수집은 백화점·전통시장·편의점은 매주 수요일, 대형마트·슈퍼(SSM)는 매주 목요일에 이뤄진다. 수집된 정보는 매주 금요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된다. 업데이트 되는 내용은 11곳 매장을 대상으로 비교한 것이다. 비교품목은 곡물, 육류, 생선·조개류, 낙농품, 식용유류, 채소·해조, 과자·당류식품, 조미료·기타식품, 차·음료, 주류, 이미용품, 세탁·주방, 의약품, 여성의류 등이다. 각 품목은 더 세부적으로 나뉜다. 지금은 시범운영 중으로 두부, 콩나물, 쇠고기, 햄류, 밀가루, 라면, 설탕, 식용유, 커피, 소주, 생수, 콜라, 사이다, 통조림, 두루마리화장지, 치약, 샴푸, 위생대, 기저귀, 일반용세제가 비교품목으로 올라있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더 많은 품목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추후엔 신선식품(11개), 가공식품(46개), 생활용품(23개) 등 80개 품목을 비교할 수 있다. 비교대상도 135개 판매점으로 늘 예정이다. 올 4월이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증정품 정보에 개당 값까지T-price에선 생필품 값을 지역별은 물론 판매점별, 기간별로 비교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증정품으로 어떤 것들을 주는지도 브랜드명에서 용량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은 특히 묶어서 파는 제품이 많아 매장 안에 있는 제품끼리의 값 비교가 어려웠다. T-price에선 개당 값도 올라와 있어 유통업체들의 끼워 팔기 전략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게 됐다. 2주전 값부터 볼 수 있어 총 3주 제품별 값 오르내림 추세도 알기 쉽다. 오를 때 다 같이 오르고 내릴 때 다 같이 내리는 게 아니므로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고 값이 내렸을 때 가면 조금이나마 이득을 볼 수 있다. 지난 1월 11일 현재 정보를 보면 라면은 홈플러스 영등포점, 샴푸는 이마트미아점이 제일 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제품을 이마트미아점이 가장 싼 값으로 팔았는데 몇 주 만에 홈플러스 영등포점이 바짝 따라잡았다.생필품은 마트, 육류는 재래시장일반적으로 생필품은 대형마트가, 육류는 재래시장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 값은 재래시장이 제일 비싼 곳과 50% 이상의 차이가 날 정도로 쌌다. 반면 설탕 같은 조미료는 값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고 샴푸 같은 생필품은 마트가 훨씬 쌌다. 같은 마트 간에도 지역별로 차이가 나기도 했다. 롯데계열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로 나눠져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같은 제품임에도 값 차이가 많은 경우도 있다. 심할 땐 4000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번 생필품 값 공개로 업계에서 ‘소비자 판매 값을 내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가격경쟁 긴장관계가 더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 1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마트보다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마트가 가장 쌀 것이라고 여겼던 소비자들 생각도 이번 기회를 통해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T-price 참여 업체지역 업체 분류 업체 이름 전화번호 업체 주소서울남부 대형마트 농협유통 양재점 02-3498-1000 서울 서초구 양재동 230서울남부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02-1588-1234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3서울남부 기업형슈퍼(SSM) 롯데슈퍼 잠원점 02-559-5601 서울 서초구 잠원동 58-24 뉴타운빌딩 1층서울동부 대형마트 롯데마트 월드점 02-411-8800 서울 송파구 잠실동 40-1서울동부 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02-411-2500 서울 송파구 잠실동 40-1서울동부 기업형슈퍼(SSM) 롯데슈퍼 송파점 02-422-9003 서울 송파구 송파동 121 한양아파트상가 106, 107호서울북부 대형마트 이마트 미아점 02-944-1234 서울 성북구 길음동 25-2서울북부 백화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02-2117-2233 서울 성북구 길음동 20-1서울북부 전통시장 수유(번동북부)시장 02-987-6380 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유북부시장서울서부 기업형슈퍼(SSM) GS수퍼 관악낙성대점 02-2039-8215 서울 관악구 봉천7동 동아타운아파트 상가1층서울동부 기업형슈퍼(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잠실점 02-418-8545 서울 송파구 잠실동 44-1서울서부 대형마트 홈플러스 영등포점 02-2165-8000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5-3 새해 결심 돕는 도우미 상품새해에 결심한 것들이 벌써 시들해지고 있지 않았는지. 의지가 약해질 때 도움을 주는 도우미 상품들이 있다. 옥션에서 판매 중인 ‘점프포인트 금연재떨이’는 폐 모양의 재떨이로, 담배 연기가 스며들면 센서가 작동해 기침소리와 비명소리를 낸다. 소리뿐 아니라 징그러운 재떨이의 모양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금연을 유도해 준다. 일반 재떨이 디자인에 기침하는 소리가 나는 ‘기침하는 재떨이’도 있다. 올해는 술을 줄여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절주잔’을 이용해보자. 절주잔은 잔의 70% 이상에 술이 차게 되면 술이 새어나가게 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도자기로 되어 있어 손님접대용으로도 좋다. 다이어트를 돕는 줄넘기도 있다. 디지털 다이어트 줄넘기는 이용하고 나면 소모된 칼로리와 지방량을 알려주고 목표 체중이나 칼로리를 설정해둘 수 있다. 목표가 달성되면 음악이 나와 바로 알 수 있다. 수험생을 위한 달력으로 ‘열공만년달력’이 있다. 국내외 각종 대학 로고와 대학에 대한 소개 내용이 함께 들어있는 일력이다. 공부 팁은 물론 62종의 좌우명이 각 페이지에 인쇄돼 있다. 충동구매를 예방하기 위한 저금통도 있다. 현금인출기 모양으로 생긴 이 저금통은 돈을 꺼낼 때마다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아침형 인간’을 위한 이색 알람시계도 인기다. 저금통 기능을 겸한 ‘폭탄 알람시계’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펑’ 소리와 함께 동전을 모두 쏟아진다. 동전을 다시 집어넣을 때까지 알람이 계속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올해 나이 109세인 할머니가 정정하게 건강장수를 이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 3동에 사는 최금선씨.최씨는 1901년 5월 5일 경기도 용인에서 구한말 남한산성 수비대장 최경재 어르신과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유완순 어르신의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5세 때 용인의 부농이었던 전화춘 어르신(작고)의 맏며느리로 시집가 남편(전복록)과의 사이에 3남 1녀를 낳았다.지금부터 94년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얘기다. 4대 가족 10명 오순도순 살아자신을 ‘소띠’라고 소개하는 할머니는 그러다 70대에 남편을 잃고 큰 아들(전기준․ 2005년 여름 83세 때 작고)의 보살핌을 받다 지금은 3남인 전기열 씨(71․전 교사) 집에서 증손자까지 4대가 함께 살고 있다.3층으로 된 대림동 주택 1층엔 막내손자(39․신학대 졸업, 전도사로 어린이 집 운영), 2층엔 큰 손자(45․서울 구로구 예신장로교회 목사) 부부와 증손녀(1녀3남), 3층엔 아들부부와 할머니가 산다. 핵가족시대 한 집에 4대 가족 10명이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최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최 할머니는 현재 고령임에도 잔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올 봄 엉덩이 쪽의 고관절을 다치긴 했으나 지금은 다 나아 움직이는데 지장 없다. 이에 앞서 100세 때 녹내장수술을 받은 뒤로 시력이 좋아져 안경 없이도 성경책을 보고 찬송가도 부른다. 물론 보청기를 끼지 않고 지낸다. 청력이 좋은 까닭이다.할머니는 올해 넘어져 다치기 전까지만 해도 집안청소와 자신의 속옷 등을 세탁기 대신 직접 빨아 입을 만큼 정정했다. 비누로 직접 세탁해 늘 속옷이 깨끗했다.할머니를 모시는 아들 전기열씨는 “어머니가 젊었을 땐 쌀 한가마니를 번쩍 든 여장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머니가 외할아버지로부터 타고난 체력을 물려받은 것 같다”면서 “어릴 때 들은 얘기로 남한산성 수비대장이었던 외할아버지가 호랑이를 때려잡은 장사다”고 말했다. 최 할머니 친정이 장수집안이어서 바로 위 언니(최얌전 씨)도 102세에 별세했다.전 씨는 “어머니의 장수비결은 특별한 게 없다. 일상생활습관 속에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년 째 가까이에서 어머니를 지켜본 전 씨 얘기를 통해 그 비결을 알 수 있다.  자녀들에게 “손해 보는 듯 살아라” 당부첫째, 맺힌 것 없는 성격 갖기다. 모든 일에 잘한 것, 잘못한 것을 그 자리에서 지적하고 뒷말을 남기지 않는 스타일이다. 평소 스트레스가 마음속에 남지 않으며 긍정적인 맘으로 매사 ‘닥치면 해결하면 된다’는 식으로 걱정근심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자녀들에게 “손해 보는 듯 살고 적당히 져주면서 살아라”고 당부한다.둘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다. 오후 9시면 잠자리에 들고 오전 4시면 일어난다. 매일 정확하게 7시간동안 잠을 잔다는 계산이다. 취침과 기상은 시계바늘처럼 정확하다. 셋째, 음식을 전혀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야채(나물), 과일(사과), 고기류 등 무엇이든 잘 먹는다. 식사는 하루 세끼 꼭 든다. 꿀이나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도 즐겨 보약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때그때 몸에 이로운 약재들을 챙겨 드신다. 식욕 역시 아주 왕성한 편이다. 틀니지만 씹는데 지장 없다. 술, 담배를 않는 대신 군것질을 즐긴다. 사탕, 야쿠르트, 요플레, 우유 등을 좋아한다.넷째, 몸을 많이 움직인다. 특별히 운동하는 건 없지만 집안청소와 자신의 소지품, 옷들을 정리 정돈한다.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더욱이 큰 목소리로 찬송가를 불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새벽에 일어나 부르는 노래 소리가 옆집에까지 들릴 정도다. 어르신답지 않게 우렁차게 부르며 성경 읽기, 라디오 듣기를 즐긴다. 리모컨으로 TV를 켜고 끈다. 대신 전자파가 싫다며 전기장판은 피한다.다섯째, 청결한 몸 관리다. 목욕시설이 썩 좋지 않은 때도 물을 끓여 자주 몸을 씻었다. 추운 겨울에도 예외가 아니다. 발, 목, 배를 매일 두 번 이상 마사지와 지압을 겸해 씻는다. 요즘엔 아들 전기열 씨가 매일 아침 족욕을 시켜드린다.여섯째, 신앙심이 강하다. 기독교신자로 늘 ‘하늘이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기도에 힘쓴다. 도림교회(신자 3,000여 명) 권사지만 교회로 가지 않는 대신 심방 오는 신자들과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린다. 안경, 보청기 없이도 잘 보고 들어할머니는 특히 몸을 스스로 낫게 하는 자연치유법을 잘 알고 있다. 몇 달 전 엉덩이뼈가 부러졌을 때 병원에선 나이가 많아 치료를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입원 3시간 만에 집으로 와 아무 말 없이 닷새를 굶었다. 자신만이 아는 자연치유법에 들어간 것이다.가족들은 할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닷새 뒤 스스로 일어나 식사를 한 것이다. 그 뒤 병원에서까지 포기했던 엉덩이뼈는 자연치유로 아물었다. 동물이 병들면 스스로 굶어 낫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1년 전엔 키우던 개가 병에 걸려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으나 살아날 가능성도 적고 치료비도 만만찮다며 돌려보냈다. 할머니는 개를 개집에 들여놓고 모포로 꽁꽁 싸맨 뒤 며칠을 굶겼다. 그러자 개는 병이 나아 지금까지 살아 멀쩡하다. 어르신은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자연의 순리와 생명의 법칙을 오랜 삶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아들 전기열 씨는 “어머니가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하면 115세까지는 사실 것 같다”면서 “세계 최장수 기네스북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고 건강장수를 빌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제철음식을 먹는 일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이다. 자연은 절기에 따라 환경에 맞추어 순환한다. 우리 몸도 자연의 일부라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자신의 몸을 맞추는 일이다. 옛날 사람들은 특별히 제철음식을 찾아먹지 않아도 되었지만 요즘은 수입식품과 하우스 재배 등으로 제철음식을 맛보는 일은 별미로 여겨진다. 제철음식 맛보기는 제철여행과 함께할 때 더욱 풍요로워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먹고 노는 일이 어우러져야 우리들은 좀 더 여유 있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단풍이 한창인 가을, 기력을 보하고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주는 보약보다 더 좋은 제철 보양음식을 찾아 떠나보자.      Best 하나조용한 서해의 낙조와 함께 즐기는 박속밀국낙지와 전어구이○ 맛과 기운을 살리는 가을전어와 낙지신두리에서 가까운 서산의 전어구이와 태안의 박속밀국낙지는 토속 음식으로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제철음식이다. 박속은 말 그대로 박의 속을 말하고 밀국은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나 수제비를 말한다. 박속밀국낙지탕이란 무 대신 박속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내고 밀국을 넣어 구수함을 더한 뒤, 낙지를 넣어 원기를 살리는 음식인 셈이다. 박속밀국낙지로 유명한 집은 원북면의 원풍식당(041-672-5057)으로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원조 맛집이다.서천 전어는 미량항이나 홍원항의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바닷가에서 잡아 올렸기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이다. 전어가 제 맛을 내는 시기는 8월 하순부터 11월 말까지이고 특히 9~10월이 최적기이다. 서천해양박물관 주차장 앞의 해양회센터(041-952-3904)에서는 전어를 세꼬시로 떠 매콤새콤한 초고추장에 야채와 함께 버무린 전어무침을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어구이까지 맛보면 그해의 전어 기행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주변여행지:태안의 비밀, 신두리 해수욕장서해 여행의 절정은 충남 태안을 중심으로 한 안면도일 것이다. 그러나 며칠 동안 그 누구와도 연락을 끊고 조용히 잠수를 탄 채 오로지 자기 자신과 만나고 싶다면 태안의 끝자락에 위치한 신두리 해수욕장에 머물러보자. 신두리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피서철에도 붐비지 않을 만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Best 둘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걷고 선홍빛 송어회도 먹고      ○ 얼음낚시의 별미, 송어회색으로 한번, 맛으로 두번 입맛을 돋우는 송어회를 먹어보자. 송어는 깨끗하고 맑은 1급수에서만 산다고 한다. 평창에는 큰 규모의 송어양식장이 많아 겨울철이 아니라도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송어회를 먹는 맛은 무엇보다 차디찬 얼음낚시의 손맛일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검은색과 붉은색 음식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더러운 피가 뭉쳐 있는 어혈을 풀어주어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송어회의 붉은 살은 미각을 돋우고 두뇌활동을 좋게 해준다는 DHA가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평창과 봉평의 갈림길인 소사 IC에서 앵무새학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 쪽으로 송어횟집이 죽 있다. 서울에서 송어회를 사시사철 맛보고 싶다면 ‘우리송어회맛집’(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836-20/02-2643-6108)에서 송어회를 즐길 수 있다.  ○ 주변여행지: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전나무 숲길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걷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하늘과 나무와 바람과 햇빛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간혹 길과 나무를 쪼르르 뛰어다니는 다람쥐가 눈길을 잡아끌고 몇 백 년을 자라다 못해 쓰러져 길게 뻗은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직접 마시면서 일상의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Best 셋 바다가 보고 싶을 때면 쉬이 갈 수 있는 을왕리 해변과 영양해물밥○ 카사노바가 즐겼다는 굴이 듬뿍 들어간 영양해물밥가을에는 모든 것이 풍성하지만 특히 10~11월에 잡아 올린 굴은 아연이 풍부해 기력을 보강해주는 식품으로 손꼽는다. 카사노바가 굴을 즐겨 먹었다는 뒷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늦가을에는 굴과 전복이 들어간 영양밥으로 체력을 보강해주는 것도 좋다. 을왕리에서 바다를 본 후 덕교동 방향으로 가면 영양밥과 해물파전으로 유명한 ‘은행나무집’(032-746-3021)이 있다. 은행나무집의 해물파전은 굴과 오징어 등 여러 가지 해물이 듬뿍 들어가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영양밥을 다 먹은 뒤에는 구수한 누룽지로 속을 풀어준다. ○ 주변여행지:당일 주말코스로 딱 좋은 을왕리 해변 문득 바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을 보면서 잔잔한 파도의 철썩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을 때, 가까운 을왕리 해변을 찾아보자. 을왕리는 서울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연휴나 성수기만 피하면 한적함을 즐길 수 있다. 개펄도 넓고 파도가 잔잔해서 아이들과 함께 개펄체험도 할 수 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개펄을 걷다 보면 어느새 갈매기가 옆에서 따라 걷는다. 바닷물이 발가락 사이사이에 잠기고 발목까지 찰랑거리는 바닷가를 걷는 여행은 휴가철이 아닌 때에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Best 넷추어탕아 저리 가라, 강원도 강릉 꾹저구탕      ○ 저구새가 꾹 하고 찍어먹는 꾹저구꾹저구는 망둥어과의 민물고기로 양양에서는 뚜구리, 고성에서는 뚝저구, 삼척에서는 뿌구리로 불린다. 강원도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강릉의 연곡천, 양양의 남대천, 삼척의 오십천에 추어처럼 작은 물고기인 뚝저구가 잘 잡힌다. 먹는 방법도 추어탕과 비슷하다. 꾹저구를 잘 손질한 다음 갈아서 체에 걸러 걸쭉하게 끓여낸다. 취향에 따라 산초나 후추를 뿌려 먹는다. 입소문으로 잘 알려진 연곡꾹저구탕(연곡면, 033-661-1494)은 20년 전통의 꾹저구탕 전문 맛집이다. 얼큰한 꾹저구탕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며, 기력을 보할 뿐만 아니라 무틴(mutin)이란 점액소가 있어 소화가 잘 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먹고 난 다음엔 은어튀김과 함께 먹어도 좋다.   ○ 주변여행지:대관령 휴양림과 강릉 선교장대관령 휴양림 안에는 30분 정도 걸리는 소나무 숲길 걷기 코스가 있다. 숲길 걷기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보약 먹는 것만큼이나 몸에 좋다고 한다. 독일의 뵈리스호펜 숲길 걷기(삼림욕)는 나라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줄 만큼, 이제는 대안치료의 한 방법이 되고 있다. 강릉의 선교장은 300년 역사의 고택으로 색다른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열화당에서는 독서와 관련한 문화 행사도 열고 있다.Best 다섯기차의 낭만과 함께하는 정선 곤드레나물밥      ○ 정선5일장에서 만난 곤드레나물밥곤드레는 태백산의 고지에서 자생하는 산채로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는 강원도 정선과 평창의 특산물로 매년 5월에 채취했다가 잎을 말려 두었다가 사용한다. 곤드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고, 뿌리는 말려서 달여 먹으면 신경통에 좋다. 곤드레는 민간에서는 부인병 치료약으로도 이용한다. 곤드레나물의 쌉사름한 기운은 입맛을 돋워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정선의 제철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려면 정선 5일장에 가보는 것이 좋다. 정선산 황기와 더덕, 오미자, 머루 등 철따라 나온 토속 특산물을 구경할 수 있다. 정선 5일장은 정선군청 근처에 있다. 곤드레나물밥은 정선 읍내와 아우라지, 사북읍, 동면 화암동굴, 약수 부근 등에서 맛볼 수 있다. ○ 주변여행지:정선 기차펜션과 레일바이크한 번 넘은 고개를 다시 넘기가 힘들다 해서 아리랑 고개라고 할 만큼 정선을 향하는 길은 구불구불 고갯길을 여럿 넘어야 한다. 정선 여행은 고속도로보다는 국도 여행을 해야 제대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기차펜션에서 묵고 다음 날 레일바이크를 즐기면서 정선의 콧등치기와 곤드레나물밥을 먹어야 정선의 제철 토속음식을 제대로 맛보는 셈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한낮보다 저녁이 더 좋은 때다. 해가 지고 서늘한 바람이 강변으로 불어오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서서히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바뀌는 찰나 안데르센 동화 ‘백조왕자’에서 저녁 해가 질 때 피곤한 날개를 쉬기 위해 땅으로 내려오는 백조들이 사람으로 바뀌는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11명의 오빠를 둔 막내 엘리제는 오빠들에게 걸린 마법을 풀기 위해 쐐기풀에서 뽑아낸 실의 가시에 수없이 손가락을 찔리면서도 11개의 스웨터를 만들어 마법을 푼다.다년생 초인 쐐기풀은 숲의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키는 1m안팎. 포기 전체에 가시털이 나고 줄기에 세로능선이 있다. 잎 가장자리엔 날카로운 겹 톱니가 있다. 우리나라 남쪽지방과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살고 있는 모시도 쐐기풀의 하나다. 모시 잎 치매·중풍 등 예방한방에선 ‘저마(苧麻)’로 모시 뿌리를 각종 출혈성 질환, 염증질환, 소변기능 이상, 해독(뱀독, 벌레 독 등), 임신 중 유산되려 할 때 등에 쓰인다. 모시를 기르는 농가에선 어린잎을 나물로 먹고 모시개떡을 간식으로 먹었다. 모시 잎을 넣어 송편을 빚고 모시 잎을 쪄 말린 뒤 가루를 만들어 떡에 넣어먹었다고 한다. 모시 잎은 칼슘이 아주 많다. 우유칼슘의 48배나 된다. 모시 잎엔 플라보노이드성분과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성분 등의 약리작용으로 혈액을 정화시켜 뇌의 혈액순환이 더 원활해져 치매예방에 좋다.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중풍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로 모시재배농가엔 허리 굽고 무릎 아픈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쐐기풀 달인 차 습진, 탈모 등 없애한편 서양의 쐐기풀도 개미산, 히스타민, 아세틸산, 그르코키논, 클로로필, 비타민C, 비타민A, 규소, 철,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쐐기풀을 달인 차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관절염, 통풍, 습진, 치질에 효과가 좋고 탈모, 비듬을 없애준다.모시는 성격이 찬 편이어서 속이 차서 설사를 할 땐 먹어선 안 된다. 모시는 습기를 빨리 흡수하고 배출해내므로 습기에 매우 민감해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다. 모시전문 시장도 일정한 습도유지를 위해 새벽 2~4시에 선다고 한다. 고온다습한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래 사랑받고 있는 모시축제가 6월 12일~15일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알레르기환자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다. 꽃가루에 황사까지 걷잡을 수 없는 불청객 때문이다. 이비인후과나 한의원엔 이런 환자들로 붐빈다. 흘러내리는 콧물, 계속되는 재채기에 황사가 심한 날이면 눈과 목까지 따끔거리니 도무지 일상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진다. 어떻게 하면 꽃가루와 황사에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꽃가루와 황사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적절히 대처하는 해답은 있다. 나들이 땐 안경, 마스크 착용이 ‘최선’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안 점막이 바깥의 이물질에 따라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꽃가루, 황사먼지 등이 이물질이라면 콧물, 재채기 같은 증상이 바로 우리 몸의 과민반응인 것. 최근 황사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질산, 납, 아황산가스 같은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서다. 인체유해물질들이 코 안 점막을 파괴해 비염이나 축농증을 일으키고 호흡기능을 악화시키므로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황사는 무서운 적이다.흔히 알레르기를 ‘체질증상’이라 표현하듯 한의학에서 보면 기와 혈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쌓이는 독이 외부물질과 결합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오는 것이다. 코에 알레르기가 생기는 몸의 내부적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몸의 기가 허하고 폐기능이 약해지면 피로를 자주 느낀다. 피로한 뒤엔 감기에 자주 걸리고 알레르기가 더 심해진다. 신장기능이 떨어져도 면역력이 약해져 만성비염이나 천식이 될 수 있다. 비염치료를 위해 먼저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맑은 콧물이 아닌 끈적끈적한 농이 생기면 반드시 X-선검사나 CT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그러나 가벼운 알레르기증상은 너무 병원치료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 병원에선 보통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으로 약물처방을 하므로 일시적 치료는 될 수 있으나 근본치료는 어렵다. 따라서 지나치게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 등을 고치면서 차분하게 체질을 순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을 막기 위해선 문제가 되는 항원을 될 수 있는 대로 막는 게 최선이다. 항원의 하나인 집먼지 진드기나 실내 곰팡이균을 막고 규칙적으로 실내 환기를 하는 게 좋다. 또 실내가 건조하면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로 습도를 높여줘야 한다. 알레르기에 민감하거나 어린애가 있는 집에선 숯이나 친환경제품을 써 항원을 막는 방법도 효과적이다.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엔 외출을 삼가는 게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땐 보호안경과 마스크를 쓰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집에 돌아와선 손, 발은 물론 미지근한 물로 눈, 콧속, 입안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질 땐 깨끗한 물에 눈을 담가 여러 번 깜빡거리거나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알레르기질환에 깊게 관여한다. 따라서 평소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담배와 술을 피하고 규칙적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의료계전문가들은 봄철 알레르기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위생관리를 깨끗이 해 원인을 없애고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고단백 음식에 수분 섭취 필수건조한 날씨에 꽃가루, 황사가 심한 봄철엔 음식섭취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제철음식을 챙겨먹는 게 좋다. 봄나물도 그래서 권할만 하다.  ◆ 도라지=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결핵을 비롯한 여러 호흡기질환에 좋다. 특히 기침과 폐 기능 회복에 뛰어나다. ◆ 녹차=녹차엔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뇨작용을 돕고 비타민C가 풍부해 건조한 피부에 윤기를 준다. 지방을 분해시키고 소화를 돕는 작용이 있다. 매일 적당량 마시면 다이어트에도 도움 된다. ◆ 명태=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는 명태는 고단백식품이다. 알레르기체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로 인한 질병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황사와 꽃가루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 미역=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끈끈한 성분인 알긴산은 질 좋은 수용성 섬유질로 중금속, 먼지 등을 흡착해 배설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뛰어난 식품이다.이밖에 기관지를 보호하는 모과차, 배즙, 양파 즙을 수시로 마시거나 면역력 증강에 뛰어난 쑥, 냉이, 취나물 같은 봄나물을 먹는 것도 좋다. 뭣보다도 충분한 수분섭취를 위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메드시티 www.medcity.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겨울추위가 저만치 물러나고 만물이 싹을 돋우는 새봄이다. 하지만 우리 몸은 환절기의 혼란을 겪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데다 기후변화가 심해 신체리듬이 깨진다. 여러 질병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날씨와 온도가 변화무쌍한 환절기를 건강하게 나는 방법은 없을까.3월엔 겨울철 호흡기바이러스들이 마지막 기승을 부린다.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해걸린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다. 감기에 걸리면 갑자기 열이 오르고 콧물과 재채기가 뒤따른다. 코가 막혀 호흡도 힘들어 진다. 감기는 급성질환이어서 7일 안에 증상이 나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일주일 이상 고열이 이어지면 감기합병증이나 다른 열성질환이 있는 게 아닌 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호흡기질환을 막기 위해선 될 수 있는 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먼지·황사가 심한 날 나들이를 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잊지 말자. 일교차가 심한 날엔 몸의 보온을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게 좋다. 과로·무리한 운동 피해야  외출하고 돌아와선 꼭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공기가 마르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60%쯤으로 유지한다.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과일이나 야채 등 면역력을 높이는 신선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노력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3월이 되면 겨울철야외운동을 게을리 했던 사람들도 밖으로 나가 운동하고 싶은 맘이 생긴다. 하지만 온도가 낮은 새벽이나 밤 운동을 나갈 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찬바람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자주 환기시키고 침구도 빨아야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실내청결이다. 꽃가루, 진드기 같은 각종 이상 물질이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임을 잊지 말고 집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자주 환기시키고 집 먼지, 진드기가 많이 사는 소파와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거나 살균해줘야 한다. 이불, 침대커버 등 침구류는 열흘에 한 번쯤 세탁한 뒤 햇볕에 바싹 말려야 한다. 세탁이 어려운 소파는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없애줘야 한다. 오래 쓴 소파는 천 갈이 등을 통해 집안분위기도 바꾸고 집 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려볼만 하다.면역력 증강엔 봄나물이 최고환절기엔 신체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게 기본이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던 사람도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셔보자. 물은 몸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식사를 흰쌀밥 위주로 했다면 현미밥을 먹는 게 좋다. 현미엔 ‘옥타코사놀’이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어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지구력도 강화해 준다. 봄철엔 뭐니 해도 봄나물이 최고의 반찬이다. 달래·두릅·냉이·취나물 등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입맛을 돋게 하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봄철 과일과 채소 등도 매일 먹어야 균형 있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기온이 낮은 때를 피해 땀이 날 정도의 걷기운동을 하거나 요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각질을 없애주는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는 것도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이다. <환절기 건강관리 수칙들>▲ 외출 뒤엔 반드시 손과 이를 닦는다.▲ 물을 충분히 마신다.▲ 실내습도를 60%로 유지한다.▲ 외출 땐 마스크를 쓴다.▲ 무리한 야외운동을 피한다.▲ 실내를 깨끗이 한다.▲ 과일과 야채를 꾸준히 먹는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봄기운이 완연하다. 움츠렸던 몸이 자연의 섭리에 맞춰 기지개를 켜야 하는데 은근히 피곤하고 찌뿌듯한 게 영 개운치 않다. 그냥 ‘봄을 탄다’고 지나치기엔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고 컨디션도 바닥이다. 이른 바 ‘춘곤증’으로 계절병이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았는가. 내 몸의 이상증후군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함으로써 다시 안 올 내 인생의 4월을 만끽해보자.춘곤증은 동절기에 움츠렸던 사람 몸의 신진대사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피로증상이다.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는 등 계절적 변화에 신체리듬이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게 주된 원인이다. 봄이 되면 자연히 활동량이 늘어나므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덩달아 는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는다.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은 나른함과 피로감이다. 참기 힘든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도 마찬가지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이 느껴지고 사람에 따라선 불면증이나 초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이나 몸의 열이 많은 소양인,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춘곤증을 누구에게나 생기는 자연스런 생리현상으로 여기기엔 문제가 있다. 우리 몸 여러 기관들의 이상신호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춘곤증이 심하면 ‘봄이라서 그런 거겠지’라고 그냥 지나칠 게 아니다. 내 몸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고 생각해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특별한 질병이 없음에도 3월부터 시작, 4주 이상 계속 피로증상이 느껴지면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춘곤증은 일상생활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나의 생활태도와 먹는 음식, 자는 습관 등만 요령껏 바꿔도 별 이상 없이 건강한 봄을 날 수 있다.그날 피로·스트레스는 그날로 풀기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하고 꼭 실천에 옮긴다. 퇴근 뒤 지나친 음주로 신체리듬을 깨는 일을 피해야 한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은 오전에, 가볍게 사람을 만나거나 친구와의 약속은 오후로 잡는 게 뇌와 신체부담을 줄인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이 있다. 그날그날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잠들기 전까진 반드시 푸는 것이다. ‘잠을 자면서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과도 통하는 아주 중요한 생활건강법이다.점심식사 뒤 10분 토막잠도 좋아 밤에 잠을 푹 자기 위해선 낮에 활기차게 움직이는 게 필수다. 특히 피로를 자주 느끼면서도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일부러라도 낮에 몸을 ‘괴롭혀야’ 한다. 시간을 정해 놓고 한 시간쯤 가벼운 산책이나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종사자들은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출·퇴근시간을 이용, 걷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점심식사 뒤 졸음이 참을 수 없이 쏟아질 땐 10분이라도 토막잠을 자면 활기찬 오후시간을 거뜬히 보낼 수 있다. 규칙적인 세 끼 식사로 영양섭취 충분히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균형 잡힌 영양섭취에 최선책이기도 하다. 특히 아침식사가 그렇다. 끼니를 거르면 허기진 채로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내고 점심을 너무 많이 먹게 되므로 춘곤증을 악화시킨다. 점심·저녁식사 역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봄나물이나 채소 등 계절음식 위주로 가볍게 먹어야한다. 과음은 NO! 커피·담배와도 작별해야피로하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해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 건 금물이다. 피로증후군이 심할 땐 식사 뒤 커피 한잔에 담배 한 모금으로 여유를 찾을 생각을 버리자. 커피·담배는 뇌에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어 더욱 나른해질 수 있다. 또 식사 때 술을 1~2잔 하는 건 좋지만 지나친 음주는 다음 날 피로를 증폭시키고 깊은 잠을 방해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