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11: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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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공포’가 여전하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에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고 있는데다 포장지의 성분 표시가 혼동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엄마들은 과자 하나를 사면서도 머리를 싸맬 수 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최근 유통센터 PB과자, 일반 과자, 프리미엄 과자, 수입 과자, 유통센터 입점 제과점 과자 등 총 32종의 비스켓 과자에 대한 성분함량을 검사한 결과, 각종 성인병과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위험수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제공량 30g을 기준으로 포화지방은 최저 1.8g에서 최대 9.9g까지, 트랜스 지방은 최저 0.03g에서 최대 0.57g까지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회 제공량 넘치면 포화지방 과다 특히 유통센터 입점 제과점 과자의 경우 포화지방 함유량이 30g당 평균 5.9g으로 다른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약 소비자가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과자를 1회 제공량 이상을 먹게 되면, 우리나라 1일 허용권장기준 15g/day를 초과한 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꼴이 된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도 조사 결과 소비자의 77%가 1회 제공량 이상의 과자를 먹는다고 응답해 기준 이상의 포화지방 함유량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제품별로 1회 제공량의 차이가 커(22g~78g) 소비자가 제품간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롯데제과의 ‘제크’와 해태제과의 ‘에이스’ 는 동일한 유형의 과자임에도 1회 제공량이 각각 50g과 24g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처럼 제품별로 제각기 표시된 1회 제공량 차이로 인해 영양소의 표시 값이 달라지게 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혼동을 야기하고 있다.특히 32개 조사대상 과자 중 롯데제과의 ‘스마트이팅 식이섬유 곡물 크래커’ 등 7개 제품에서 포화지방 함량이, 더 루시파이 키친의 ‘루시파이 코코넛쿠키’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이 실제 표시와 다르게 나타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주부 김모 씨는 “과자봉지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살펴보는 것은 마치 수학 공부와도 같다”며 “성분표시를 눈속임하며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을 하는 동시에 유해 무해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표기법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영양표시기준 위반 과자>트랜스지방 표시위반 - 루시파이 코코넛쿠키(더 루시파이 키친, 유통기한 09.04.15)포화지방 표시위반 - 비스코티 디아망 코코쿠키(비스코티하우스, 유통기한 09.04.02), 베즐리 아몬드모카 쿠키(제조원-(주)금촌베이커리, 판매원-(주)현대에프엔지베즐리,유통기한 09.04.19), 루시파이 코코넛 쿠키(더 루시파이 키친, 유통기한 09.04.15), Day & Day 코코넛 쿠키((주)조선호텔베이커리, 유통기한 09.04.03), 밀크 쿠키(제조원-FURUTA SEIKA, 판매원-티디에프코리아(주), 유통기한 09.08), HMP우리밀참쿠키(제조원-리리식품, 판매원-삼성테스코(주), 유통기한 2010.01.28), 스마트이팅 식이섬유 곡물 크래커(제조원-롯데제과, 판매원-(주)신세계이마트, 유통기한 09.11.27)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