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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는 마음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 게 여행의 즐거움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요즘엔 여행을 스스로 계획하기보다 짜여진 여행상품을 계약해 떠나는 손쉬운 방식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 명이 함께 여행상품을 살 수 있어 비교적 싼 값으로 여행상품을 계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여행상품을 찾는다. 하지만 최근에 급등하는 환율로 1000여 개의 여행회사가 영업을 그만뒀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울상을 짓는 곳이 한 두 군데는 아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 중 하나가 여행업계이기 때문이다. 해외 항공부터 시작해서 숙박, 관광비용 등 환율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실제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면서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오르는 환율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던 소비자들도 같이 난처해졌다. 이미 구매한 여행상품이 여행업계의 어려움으로 계약이 잘 진행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많은 여행사들이 오른 환율을 이유로 추가 금액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면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행사의 말을 모두 수긍해야 하는 것일까? 문답식으로 알아봤다.Q. 여행사 갑자기 부도 나면?여행사를 통해 여행상품을 계약하면 여행경비의 지불시점과 여행 서비스를 받는 시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들이 그 문제를 모두 떠안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게 된다. 특히 최근의 여행업계의 분위기도 좋지 않아 소비자의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여행사가 부도가 난다면 이미 계약한 여행은 어떻게 될까? 혹시라도 계약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까 불안한 소비자들이 많다. 물론 해당 회사는 이미 부도가 나 회사로부터 돈을 돌려받을 수는 없지만 보증보험, 공제 또는 영업보증금에 근거하여 업종 지역별 협회장에게 피해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여행사들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사업을 개시하기 전에 여행자에게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변상할 수 있는 보증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하거나 업종별 관광 협회에 영업보증금을 예치하고 사업기간 동안 이를 유지하도록 규정된다. 이렇게 규정된 보험은 여행업의 등록 취소나 폐업을 제외하고는 해약이나 환급하지 못하도록 정해져 있어 여행사가 부도가 나서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 때 피해보상의 신청을 할 수 있는 대상은 해당 보험의 변상금 수령자인 업종 지역별 협회장이다. 여행사의 부도로 이미 지불한 여행경비를 돌려받지 못했다면 이러한 방식으로 피해보상을 신청하면 된다.Q. 환율 올랐다며 추가 금액 요구땐?최근에 환율이 치솟으면서 환율 인상에 대한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여행사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추가금액을 요구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다. 국외여행표준약관에 따르면 국외여행을 실시함에 있어 이용운송·숙박기관에 지급하여야 할 요금이 계약체결 때보다 5%이상 증감하거나 여행요금에 적용된 외환환율이 계약체결 때보다 2%이상 증감한 경우 여행업자 또는 여행자는 그 증감된 금액 범위에서 여행요금의 증감을 상대방에게 청구할 수 있다. 이러한 표준약관에 따라 여행사들이 소비자에게 추가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표준약관에 따르면 이렇게 여행업자가 여행요금을 증액할 때에는 여행출발일 15일전에 여행자에게 통지하도록 되어 있다. 최근 여행사들은 이렇게 추가요금을 요구했을 때 소비자들이 계약을 해제하는 경우가 있어 일부러 여행날짜에 임박해서 추가요금을 청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외여행표준약관에 의거하여 소비자는 여행날짜에 임박하여 추가요금을 청구할 땐 이에 대한 지불을 할 필요가 없다. 표준약관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여행사와 의견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땐 한국소비자원 등 단체의 도움을 받아 조정을 받으면 된다. 이렇게 여행조건변경 및 여행요금변경으로 인해 생긴 여행요금의 정산은 국외여행 표준약관 제13조에 따라 여행 출발 전 변경분은 여행출발 이전에, 여행 중 변경분은 여행 종료 후 10일 이내에 각각 정산(환급)하도록 되어 있다.또한 여행요금에 적용된 외환환율의 증액으로 인하여 여행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엔 여행업자나 여행자가 여행 출발 전에 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이 때 상대방에게 손해배상액을 지급하지 않도록 되어 있으므로 환율 인상으로 발생된 추가금액의 부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손해배상이나 위약금과 같은 부담 없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Q. 여행 일정이 바뀌었다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에는 여행에 필요한 항공과 숙박을 포함해서 현지 가이드나 여행옵션 등의 다양한 조건을 포함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패키지 여행상품을 계약할 때 무료로 제공되는 내용과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을 나누어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 여행 계약 당시 무료로 제공하기로 약속한 내용이 바뀌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 제13조에 이러한 여행조건의 변경요건과 요금 등의 정산에 대한 내용이 규정되어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여행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하여 여행자가 요청한 경우나 현지사정에 의하여 부득이하다고 쌍방이 합의한 경우에는 여행조건의 변경이 가능하다. 또 천재지변이나 전란, 운송과 숙박기관의 휴업 등으로 여행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때 변경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아닐 땐 표준약관에서 정한 일정변경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소비자가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어 여행에서 돌아와서 해당 내용에 대한 피해보상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처럼 여행 중 발생한 요금의 변경분은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라 여행 종료 후 10일 이내에 각각 정산(환급)하도록 되어 있다.오르는 환율 때문에 여행사도 소비자도 걱정스러운 시점이다. 하지만 여행사가 적절한 시점에 추가금액을 통보하는 것인지 꼭 따져보고, 어떻게 책정된 것인지 여행사에 꼼꼼히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에 여행상품의 가격을 책정했을 때 적용한 환율과 변동된 환율을 확인해보고 적절한 금액이 추가금액으로 책정된 것인지도 확인해보자. 불안정한 환율 때문에 부당하게 과도한 추가금액을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소비자들 스스로가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여행상품의 가격을 살펴볼 때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행계약에 반드시 필요한 수수료나 세금 등을 제외하고 매우 저렴한 여행상품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많아 여행상품을 계약할 때 얼마나 추가요금이 생기는지, 어떤 서비스까지 포함된 금액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0 00:00

<금융위기 파장과 투자지혜> 高환율·高물가·低주가…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경제 ‘빨간 불’고환율·고물가·주가 폭락·대출금리 및 등 악재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 중국 등 주변 나라들의 견제도 만만찮다. 특히 빚을 내 부동산을 사거나 주식투자를 한 이들의 시름이 깊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중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이뤄지면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교통요금, 수도요금, 전기료, 가스요금 등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버블 세븐’ 부동산 값도 뚝국내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11.43%로 주저앉았다.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1800선을 넘던 코스피지수도 지난 10월 24일 938.75선까지 폭락했다. 주택·부동산시장 역시 먹구름이 드리워져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경기도 분당·용인 등 ‘버블 세븐’지역의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고 미분양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건설·부동산업계가 죽을 맛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제위기가 소비자들의 구매력 하락을 부르고 소비감소로 이어져 경기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재테크 전략 다시 짜야이에 따른 재테크전략를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체적인 의견은 당분간 부동산·주식투자를 삼가고 펀드도 먼 안목에서 운용하라는 것. 여유 돈은 언제든 좋은 투자처가 나오면 바로 동원할 수 있게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게 좋다. 금리가 오르면 고금리 정기예금상품이 나오는데 현금을 만기가 긴 정기예금에 묶어두지 말고 MMF(머니마켓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투자상품이나 3개월 미만짜리 채권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투자포트폴리오로 ▲정기예금(1년) 25% ▲단기채권형 25% ▲MMF 30% ▲국내 주식형 펀드 15% ▲해외 주식형 펀드 5%를 추천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분산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빚테크’ 노하우>“무조건 빚부터 줄여라” 불안한 금리…대출 줄이고 싼 이자로 바꿔야금리 오름세가 심상찮다. 특히 대출금리가 예사롭지 않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0%대로 치솟고 신용대출도 10%대 초·중반대로 뛰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이럴 땐 빚을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한다. 대신 싼 이자의 금융상품으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나가는 돈을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다. 투자목적의 대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빚 원금 갚기에 힘써야 한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잇달아 새로운 기록을 바꾸고 있다. 10월 들어 CD금리는 최고 5.98%까지 치솟으면서 2001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CD금리 급등은 결국 이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을 불러오고 있다. 빚이 많은 사람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한다.물론 지난 10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시중금리가 떨어질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하지만 시중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다.대체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0%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다. CD금리 급등은 집을 잡혀 돈을 빌린 사람들에게 해당돼 서민들 부담이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변동금리 심리적 압박 매우 커10월 9일 현재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고 연 8.04%. 지난 6월 2일보다 석 달여 만에 0.58%포인트나 뛴 것이다. 고정금리형 또한 연간 최고 9.53%로 지난 6월(7.81%)보다 1.72%포인트 올랐다.고정금리로 1억원을 빌렸다면 지난 6월엔 매달 65만원 쯤을 이자로 냈으나 이젠 80만원 쯤 내야 한다. 금리가 올라 졸지에 15만원을 더 물게 된 것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먼저 할 일은 다른 자산을 팔아서라도 빌린 돈부터 갚는 것”이라며 “금융격변기 땐 빚을 가볍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 일이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지만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다”면서 “부채를 다른 대출상품으로 단순히 갈아탈 땐 중도상환수수료나 수입인지대 등이 또 들어가 그 차익 등을 철저히 따져본 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집을 잡혀 돈을 빌렸을 땐 액수도 크고 여유자산이 없는 경우가 많아 말처럼 빚 갚기가 쉽잖다. 이럴 땐 금리를 가장 낮게 적용받는 길을 찾아야 한다. 돈을 빌린 금융기관에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금융거래를 몰아서 0.1%라도 금리를 낮추는 게 지혜다. 세금납부, 월급통장 계좌 마련, 예금, 적금 등을 한 은행에서 해야 신용점수가 쌓여 혜택을 본다.   꼭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확정금리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을 이용해 금리상승 위험을 피해야 한다. 7월 중순 현재 이 상품의 대출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6.60~7.05%다. 모기지론 자격이 되지 않으면 금리전환 및 이자상한선이 있는 파생형대출을 이용하는 게 좋다. <금융위기 대처   요령 5가지>미국의 온라인 건강정보매체인 ‘헬스데이’가 최근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요령이란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8일자 머리기사로 올린 글의 제목은 ‘경제위기는 심리적 건강에 대가를 요구한다’. 경기침체와 경제위기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참고할 점들이 많다.이와 관련, 미국 템플대 심리학 교수인 Frank Farley가 들려주는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대처법’ 5가지를 기사 끄트머리에 실어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랭크 교수가 주는 충고는 우리들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1. 주의 깊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져라. 허둥대거나 당황하지 말라. 공황상태가 되는 건 더욱 위험하다. 적당한 걱정은 삶에 자극을 줌으로 괜찮지만 심한 걱정은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그르친다. 경제위기와 경기침체는 늘 있어 왔고 그때마다 잘 이겨왔다.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너무 많은 걱정을 하지 말라.2. 경제관련 뉴스매체에 둔감해져라. 쏟아지는 경기침체와 불황에 대한 기사들은 빠르게 대충 읽어라. 걱정과 불안을 일으키는 우울의 망령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와 관련된 기사에 너무 민감해 하지 말고 주식시장에서도 한동안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좋다.3. 작은 일이라도 행동으로 옮겨라. 걱정만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도움될 만한 것을 찾아 행동으로 옮겨라.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에만 몰입해라. 앉아서 걱정만 한다고 일이 풀리는 게 아니다.4. 생활의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라. 쏟아지는 정보들을 다 소화하는 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치게 만든다. 밥을 잘 챙겨먹고 유쾌한 일들을 하라. 그리고 경제위기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스스로의 건강생활과 균형을 잘 유지하라.5. 삶을 조용히 평가하라. 어떻게 돈을 썼으며,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평가해 보라. 해고됐거나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면 일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일을 하면서 과연 행복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뭔가를 얻을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10 00:00

당신이 사랑한 게 나였을까 ▶빈첸초 체라미/문학 동네세계를 감동으로 몰아넣은 로베르토 베니니감독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시나리오 작가가 펴낸 장편소설이다.한동안 영화작업에만 몰두하며 시나리오 창작에 힘써오던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당신이 사랑한 게 나였을까’를 발표하며 소설가 자리로 돌아왔다. 이 소설은 이탈리아 문학 특유의 환상성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소나타형식을 빌려 소설을 구성, 영원히 환영의 대상을 찾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이 어떻게 극단으로까지 이를 수 있는지를 드러냈다. 게다가 한 인물 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의 심리와 그 메커니즘을 보여주기 위해 편지, 자서전, 시나리오, 정신과 상담 형식을 빌렸다. 스스로를 통찰하고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는 모레나라는 주인공을 통해 현대인의 보편적 심리를 다룬 일종의 성장소설이다.보험시크릿  ▶조연행 / 세상의 아침소비자가 똑똑해지는 ‘보험백과사전’어느 가정이나 한 두 개씩의 보험을 들고 있다. 하지만 어떤 보험상품인지 모르고 보험설계사가 권하는 대로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어떤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어떤 위험을 보장해 주는지는 잘 모른다. 특히 최근 들어 교차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설계사나 소비자의 혼동은 가중되고 있다.보험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는 보험회사에서 만들어 공급자 위주의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가 정말로 궁금해 하는 내용은 잘 알려주지 않고 숨기고 반대로 판매에 필요한 정보는 과장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보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그러나 저자는 “보험은 ‘일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일인을 위한다’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제도다”고 말한다. “어려운 역경에 놓인 사람을 구해내고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는 20년 간 보험상품개발, 보험민원상담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원리, 보험가입, 보험계약관리, 보험금 그리고 소비자권리 찾기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쉽고 간단하게 풀었다. 공급자와 소비자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실사례를 중심으로 공급자가 알려주지 않는 보험의 실체를 소비자에게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보험설계사가 먼저 일독하면 좋을 책이다.경기의 흐름을 읽는 기술  ▶이다 야스유키 / 살림비즈경기흐름을 읽고 남보다 앞서 대비하는 게 부의 능력이 되는 시대다. 직업을 찾고 물건을 사거나 기업들이 투자하는 등 일상적 경제활동을 하는 데 올바른 경기예측이 가능하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부의 안전장치는 없다. 일본의 젊은 대중경제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경기흐름을 읽는 기술의 중요한 단서를 준다. 그는 역사에서 드러난 돈, 물가, 환율, 금융정책의 반복적 연관성에 주목해 경기의 순환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오늘날 경기흐름의 감도 잡도록 도와준다. 특히 경기를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금리와 환율 등을 역사적 기원과 에피소드를 소개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외로운 동거  ▶이충재 / 지향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고 생계를 위해 힘든 생활을 하던 외환위기 시절, 시집 ‘붕어빵 장수와 시인’으로 우리들 영혼에 위로와 안식을 줬던 시인 이충재 씨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의의와 불의, 행복과 불행, 진실과 거짓, 겸손과 오만, 솔직함과 간교함의 다리 위에서 희생의 맹타를 얻어맞고 고뇌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또 건전한 문화지대에서 문명의 산물인 쇳가루를 얻어 마시고 헉헉거리며 길을 가는 이들의 애환을 달랜다. 시집에선 고향과 결부시킨 산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 놓은 게 특징.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이성환 (국민대학교 법학과 교수·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최근 ‘키코’라는 선물환거래와 관련, 2백개 이상의 수출업체에 2조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가 생겼다. 키코계약이 불공정약관이라고 수출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기각됐다. 수출업체들은 은행을 상대로 계약무효내지 손해배상소송을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한다. 키코 분쟁에 있어서 핵심적 내용은 키코계약의 위험성을 은행들이 수출업체들에게 충실히 설명했는지, 적합성 원칙을 지켰는지 등 고객보호의무 이행여부다. 중소기업 수출업체들은 단순히 환율하락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헤징수단의 하나로 계약했을 뿐인데 은행이 위험성을 설명해 주지 않아 이런 엄청난 손실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설명의무는 금융기관이 금융상품을 판매 또는 권유함에 있어 해당 금융상품의 성격과 위험성 등 금융상품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고객에게 정확히 알려야 할 의무를 뜻하는 것이다. 이는 고객보호의무의 하나다.또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재산상태, 수입상황, 투자목적, 위험에 대한 태도에 적합한 상품을 권유 또는 추천해야 하는 적합성 원칙도 역시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고객보호의무의 하나다.적합성의 원칙(Suitability rules)은 투자권유자가 투자자의 의뢰를 받을 경우 투자자의 요구에 적합한 투자를 권유 해야 할 의무를 말한다. 즉, 투자 권유자는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경험, 재산상태 등에 비추어 적합한 투자가 아니라면 당해고객에 대해서 이를 권유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이는 증권거래에 있어서 적용되는 투자자보호를 위한 중요한 원칙의 하나이다. 금융감독기관의 행정규제를 벗어나 금융자유화 및 선진화로 나가기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 법에서도 금융기관의 설명의무와 적합성 원칙을 규정, 고객보호의무를 명문화하고 있다.자통법 제47조는 금융투자업자가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투자권유를 하는 경우에는 금융투자상품의 내용, 투자에 따르는 위험, 그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일반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적합성의 원칙에 대해 금융투자업자는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권유를 하기 전에 면담, 질문 등을 통해 일반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및 투자경험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아울러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권유를 하는 경우에는 투자목적,재정상황 및 투자경험 등에 비춰 그 일반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투자권유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자율화 이후 금융기관들이 금융감독기관의 사전적 행정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고객에 대한 설명의무 및 적합성의 원칙 미준수에 따른 법적분쟁이 생길 여지가 크다고 본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 전에 상대적으로 행정규제를 벗어난 장외파생상품인 키코상품거래와 관련, 분쟁이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의 설명의무와 적합성 원칙준수가 중요함을 알리는 계기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설빔을 차려입고 외가와 친가를 방문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 설날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자신의 주머니 안에 자신의 몫으로 ‘쏙쏙’ 들어오는 세뱃돈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매달 부모로부터 받은 정기적인 용돈이 아닌, 그야말로 가늠할 수 없는 부수입이 생기는 기쁨은 돈을 알고 소비를 아는 어린이들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다.이럴 때 자녀들이 세뱃돈을 그저 ‘공돈’으로만 여기고 무분별하게 쓰는 일을 막는 책임은 부모의 몫이다. 내 자녀가 ‘설날 특수’를 통해 쉽게 번 세뱃돈을 ‘종자돈’으로 만들어 저축하는 재미도 맛보고 경제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아이 스스로 자기명의 통장 만들기요즘은 아이 이름의 통장 하나 안 갖고 있는 집이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그것은 부모가 자녀양육을 위해 준비하는 게 대부분이다. 아이 스스로 은행을 드나들며 통장을 관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설연휴가 끝나면 자녀가 받은 세뱃돈으로 아이가 직접 자기명의의 통장을 만들게 함으로써 스스로 저축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해 보자.1단계  통장개설에 필요한 준비물챙기기엄마 신분증, 가족관계 확인서류, 아이 도장이 필요하다. 아이와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로 주민등록등본, 호적등본, 호적초본 중의 하나를 준비한다. 아이 도장은 실명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 어른은 사인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아이는 그럴 수 없으므로 반드시 도장을 준비한다.2단계 아이와 함께 은행가기자녀가 직접 통장개설에 참여, 통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욱 저축을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줄 수 있다.3단계 비밀번호 직접 정하게 하기아이가 직접 비밀번호를 정하게 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과 남에게 알려줘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게  한다.4단계 통장관리 책임감 심어주기 자녀 명의의 통장이 개설되면 아이에게 본인이 관리해야 할 통장임을 확인시켜 주고 도장과 함께 잘 보관해야 함을 인지시켜 준다. 다음엔 아이 혼자서도 은행에 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목적·금리 따라 통장도 갖가지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아이들을 위한 금융상품을 팔고 있다. 최근엔 어린이펀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경제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자녀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경제 및 금융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밖에 무료보험가입이나 인터넷교육 할인혜택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은행금리가 낮고 일반통장과 차별화 되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과 자녀의 교육자금 규모가 크다는 점 등이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어린이펀드에 대한 수요가 느는 추세다. 하지만 은행상품도 잘만 활용하면 부가혜택과 함께 자녀의 위험보장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자녀의 경제교육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국민은행 ‘캥거루 통장’은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른 학자금 등 필요자금을 수시로 쓸 수 있게 설계돼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자동이체를 하면 0.1%, 2년 이상 저축하면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금리는 약 3.1%. 저축기간은 최장 18년까지 2년 단위로 약정할 수 있다. 저축금액은 처음 가입할 때 10만원 이상을 내야하고 2회부터는 3만원 이상 만원 단위로 수시입금이 가능하다. 국내 온라인제휴 교육사이트 이용 때 최고 40% 할인, 최고 1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종합보험 무료가입 등의 혜택이 있다.우리은행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은 자유적립식과 수시입출금식 중에서 택할 수 있다. 자유적립식의 경우 어린이 전용은행 금융상품 중 가장 높은 연 3.4%의 이자를 준다. 또한 에듀피아 온라인수강료 1개월 무료권 제공 및 유료가입 때 최고 50% 할인, 자녀사랑보험 무료가입 등의 혜택을 준다. 수시입출금식을 활용하면 아이가 매달 용돈으로 쓸 수 있는 현금카드 한도를 부모가 지정해 놓을 수 있어 용돈관리교육에 효과적이다.신한은행 ‘꿈을 모으는 통장’은 닭띠해에 태어난 어린이 및 청소년이 가입하면 0.1%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하나은행의 ‘꿈나무 하나 적금’은 만기일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우대금리 2%를 더 준다.외환은행 ‘꿈나무 부자 적금’은 어학연수 목적으로 환전할 때 환율우대혜택을 주며 상해보험에도 무료가입시켜준다. 한국씨티은행 ‘어학연수 적금’도 어학연수목적으로 환전할 때 환율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한 사이버 학원의 수강료를 20% 할인해준다. 제일은행 ‘자녀사랑 통장’은 어린이 종합상해보험에 무료가입시켜준다. 기업은행 ‘아빠보다 부자 적금’은 저축 목표액을 달성하면 축하금리 0.2%를 제공하며 매달 이메일로 어린이경제교육 자료를 제공한다.자녀에게 유용한 경제교육 사이트▶ 아이빛연구소(주)(www.ivitt.com) 경제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및 개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실제 정부기관에서 주최하는 경제교육의 많은 부분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경제뉴스, 경제 이야기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매일 업로드 되고 있다.▶ 틴틴경제홈페이지 (teenteen.joins.com) 중앙일보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 사이트로 경제 퀴즈나 기타 경제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매월 주말 경제교실 및 방학중 경제 캠프 등 회원 대상으로 다양한 무료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www.fq.or.kr) 국내 우수한 금융기관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실무자들의 특강을 지원하기도 한다.▶ 재경부 어린이 홈페이지 (kids.mofe.go.kr) 재정경제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 사이트로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제 교육 컨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 (www.bok.or.kr) 어린이 경제마을 사이트를 운영, 다양한 경제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용돈관리 프로그램이 인기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