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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산업화로 농업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오래전 일이다. 문제는 줄어든 비중만큼 그 중요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것. 오늘에 맞는 ‘農者天下之大本也(농자천하지대본야)’의 기틀을 만들려면 농업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기술이 뒷받침된 전문농업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농업 활성화를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농민과 도시민 모두를 위한 사업 운영서울시내 농업면적은 1563㏊, 농민은 8657명으로 쌈 채류와 배, 쌀과 같은 작목중심의 농업이 발달했다. 센터에선 작목별 영농교육과 친환경농산물 재배기술지도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농민교육지도사업은 소비자 확보로 이어져 농가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동익 서울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센터사업이 농민만을 위한 건 아니다. 소비자가 우리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갖도록 도시민을 위한 사업도 운영한다”면서 “시민도시농업사업, 소비자 생활농업교육, 그린투어사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체험과 교육으로 도시생활농업 활성화 도시농업사업의 하나인 ‘텃밭 가꾸기’는 1992년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작, 주 5일 근무제 도입 뒤 대표적 여가생활로 자리 잡았다. 한해 8400명의 참가자를 뽑을 만큼 도시민들 관심이 높다.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농원’ 역시 친환경채소 가꾸기를 통해 건강한 여가생활과 친분 쌓기 기회를 준다. 지난해 전국 처음 만들어진 6600m²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실버농원은 400명의 어르신들이 이용 중이다.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자연학교’에 대한 반응도 좋다. 서울 시내에 사는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는 건 물론 떡메치기, 천연염색, 미꾸라지 잡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올 여름방학 중 1000명의 초등학생과 가족이 참여했다.소비자생활농업교육의 대표프로그램인 ‘전원생활교육’은 시작 10분 만에 참여 신청이 끝났을 만큼 인기다. 자연친화적 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위해 전원생활에 관한 기본지식과 정보, 농업기초와 작물재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1개 반 50명으로 시작됐던 강좌가 주말 반을 합쳐 6개 반, 300명으로 늘었다.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 효능을 알리고 여러 가공방법들을 찾아 보급키 위한 ‘우리농산물 가공교육’과 기능보유자에게 전통음식을 배우는 ‘전통음식교육’도 주부들에게 인기다. 센터 관계자는 “참여시민들 만족도가 평균 90%이상에다 각 프로그램의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도시생활농업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도시소비자와 농업생산자 교류 힘써센터에선 도시와 농촌 간 교류로 서로 이해도를 높이고자 도시주부들을 대상으로 도농교류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 열린 3번의 도농교류행사로 121명의 도시주부가 경북 안동, 충북 제천 등의 농가를 찾아 포도·사과수확, 산야초 캐기와 같은 농작물수확에 도전했다.   올해 처음 열린 ‘소비자 그린투어’의 참여자들도 서울에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장을 찾아 작물재배현장을 둘러보고 각종 체험과 직거래를 경험했다. 센터에선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우수농산물직거래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센터로부터 품질을 인증 받은 매실, 메주, 다시마 등 10종을 직거래해 약 2000만원의 성과를 올렸다. 사업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참여는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와 해당부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2010년 귀농대학 준비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기존의 귀농교육을 늘려 내년부터 ‘귀농대학’을 열 계획이다. 귀농대에선 농업기초·전문과정을 통해 실습과 체험위주의 실용교육이 이뤄진다. 교육대상자는 1차 서류심사로 귀농여부를 판단, 2차 면담을 통해 영농의지 등의 확인절차를 거쳐 뽑는다. 성공적 귀농정착을 지원키 위해 ‘귀농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한다. 농촌에서의 가치 있는 삶을 꾀하도록 준비에서 정착까지 일괄 서비스(One-Stop service)가 이뤄질 예정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유치원생이나 초·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방학이 오면 고민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걱정에 머리가 아파온다. 최근엔 공교육도 영어로 진행하려는 곳이 늘어 갈수록 영어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학을 이용, 해외연수를 고려하는 엄마들도 많다. 하지만 높은 환율, 비싼 연수비 부담이 만만찮다. 아이를 멀리 보내는 것 역시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망설이게 된다. 그런 부모들을 위해 국내에서도 할 수 있는 영어연수에 대해 알아봤다. 방학이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영어캠프가 시작된다. 국내 영어캠프의 장점은 비용이 적게 들고 아이들 적응이 빠르다는 점이다. 또 반당 평균 10명 정도로 적은 인원이 진행되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이런 이점에 국내로 눈을 돌리는 부모들이 많다. 국내 어학연수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지자 학원, 대학, 방송국, 대기업 등에서도 영어캠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영어캠프 중 내 아이를 맡길 곳을 고르려면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주최하는 곳의 신뢰도부터 알아봐야 한다. 신생영어캠프는 모집활동을 하다가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업체는 직접 찾아가보는 게 좋다. 대체로 대학교에서 하는 캠프의 신뢰도가 높다. ‘캠프코리아(www.ck.co.kr)는 영어캠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2001년부터 시작해 가장 오래됐다. 규모도 가장 커 소비자들의 믿음이 높은 편이다.프로그램 내용도 중요하다. 수업위주보다는 다양한 활동이 있는 곳이 효과적이다. 프로그램은 병원, 공항, 레스토랑 등 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맞는 생활영어를 익히는 게 보통이다. 항목별로 검토해야 안전캠프참가 전 아이들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아이 수준보다 높은 경우 적응하지 못해 자칫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또 캠프시작 전에 개개인의 실력평가가 이뤄져 반을 나누므로 준비해 두는 게 좋다. 프로그램과 캠프기간에 비해 값이 적당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교재비, 활동비를 더 내야하는 곳도 있다. 캠프를 진행하는 강사진도 검토할 점이다. 원어민이라고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부모들의 원어민강사 선호도에 학원가에서 영어권출신이기만 하면 검증되지 않아도 뽑는 경우가 있어서다. 때문에 검증된 강사인지 자격증이나 경력 등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강사 한 명당 몇 명의 학생을 맡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원어민 외에도 TA(Teaching Assistant)가 함께 하는 곳도 있다. 아이들이 캠프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보통 대학생들이나 유학생들이 맡는다. 이들은 면접을 통해 뽑히므로 기본영어실력은 뒷받침 돼 있는 편이다. 지난해 경상북도가 주최한 어린이영어캠프에 TA로 참여했던 조단비 씨(25)는 “아이들이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거워한다”며 지금도 가끔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캠프시설도 중요하다. 영어캠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제대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도 많다. 잠자리, 음식, 부대시설 등이 잘 갖춰졌는지 알아봐야한다. 안전관리도 중요하다. 캠프 중 사고가 나거나 아이가 아플 때 곧바로 손을 쓸 수 있는지, 책임여부는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문화원·자치센터·온라인으로 알뜰하게주한영국문화원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여름방학특강 영어교실을 여는 곳이 있으니 잘 알아보자. 특히 주한영국문화원은 학원보다 값이 싸다. 또 고급영어를 하는 사람으로 이뤄져 있어 어학연수를 고려 중인 대학생들에게 좋다. 수강신청은 선착순이므로 빠를수록 좋다. 주민자치센터에서 하는 영어교육도 알차게 짜여있어 알뜰엄마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온라인강좌가 인기다. 영어공부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영어강좌가 느는 추세다. 온라인영어공부는 오프라인보다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입체적으로 즐기며 할 수 있어 인기다. 또 영어로 하는 온라인게임까지 개발돼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 △콘텐츠가 건전하지 않은 경우 △게임만 하려고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부모들이 옆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방학은 아이들 영어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때다. 하지만 방학특강이나 영어캠프를 다녔다 해서 영어가 갑자기 잘 되는 건 아니다. 영어실력보다는 아이들이 영어를 더 친숙하게 느끼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데 의미를 두는 게 좋다.  <영어캠프> 2009년 여름캠프 참가자를 모집 중인 영어캠프들을 소개한다. 마감될 수 있으니 빨리 하는 게 좋다.● 대학이 주최하는 영어캠프들 ◆ 경기대학교 주니어영어캠프suwoncamp.kyonggiedu.ac.kr·대상 : 초등 1학년~초등 6학년중 1~3학년 150명·장소 :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기간 : 7월 27일~8월 22일(주 3일 월 수 금 / 화 목 토, 4주간)·특징 : 주 3일, 1일 7교시 집중학습, 도자기 굽기 체험과 미니올림픽, 교과학습 원어교재·비용 : 78만원(교재비 / Activity 비용 별도)·문의 : ☎(031)245-0576◆ 한양대 영어집중체험학교camp.hanyang.ac.kr·대상 : 초등 1~6학년 / 중 1~3학년 150명·장소 :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기간 : 7월 27일~8월 22일(주 3일, 월 수 금 / 화 목 토, 4주간)·특징 : 하루 7교시 집중학습, 4대 영역 종합학습, 영어권 문화체험·비용 : 92만원(교재비 / Activity 비용 별도)·문의 : ☎(02)2220-4300◆ 상명대학교 영어뮤지컬캠프www.englishmusical.org·대상 : 7세~초등 1학년(2주 만 가능) / 초등 2학년~중 3학년(2~3주 가능)·장소 :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기간 : 2주 8월 2일~15일 / 3주 7월 26일~8월 15일·특징 : 뮤지컬교육, 국내 최초 극단 초청 뮤지컬 영어캠프·비용 : 2주 180만원 / 3주 250만원·문의 : ☎(02)2075-2193, (02)575-7736● 영어마을에서 주최하는 영어캠프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english-village.gg.go.kr·대상 : 초등 4학년~중등 2학년 500명·장소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기간 : 7월 20일~8월 14일(4주)·특징 : 논리, 서술형 유형연습, 저소득층 자녀 무료입소 ·비용 : 180만원(경기도민 160만원)·문의 : ☎1588-0554◆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suyu.sev.go.kr·대상 : 초등 3학년~중등 2학년·장소 : 서울시 수유동 서울영어마을 /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기간 : 1차 7월 13일~18일 / 2차 8월 23일~28일 / 충주 8월 5일~14일·특징 : 영어 역할놀이, 문화체험·비용 : 39만원 / 충주 65만원·문의 : ☎(02)783-0509◆ 경주영어마을www.gev.ac.kr·대상 : 초등 3학년~중등 2학년 102명·장소 : 경주영어마을·기간 : 7월 27일~8월 22일·특징 : 다양한 체험학습, 미국 및 호주 자매대학교에서 파견 되는 보조교사 ·비용 : 240만원(대구가톨릭대 교직원 자녀, 형제 / 자매 동시입소, 재입소자 참가비 10% 할인)·문의 : ☎(054)777-8000~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대부분 박사학위자가 총장이 되는 미국에서 학사학위의 한 사업가가 재학생 6만5천여명의 콜로라도대학 총장으로 뽑혀 화제다.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와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등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콜로라도대는 지난해 말 대학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찾는 작업에 나섰다. 1964년 볼더캠퍼스에서 지질학을 전공, 졸업한 뒤 ‘벤슨 미네랄 그룹’을 운영 중인 브루스 벤슨(69)씨를 제22대 총장후보로 지난 2월 선출했다. 벤슨씨가 낙점된 건 한해 학교재정 때문이다. 20억 달러에 이르는 대학예산 중 주정부지원이 자꾸 줄어 이제 8%에 머물 만큼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워지자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볼더캠퍼스학생회는 그에게 후보사퇴를 종용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학사출신 총장은 격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해 논란이 벌어졌지만 벤슨씨는 “학사운영엔 손을 떼고 기금확보에만 힘을 쏟아 모교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 승인을 받았다. 2005년에 있은 한 조사에서 미국 내 대학총장과 학장 중 석사이상 학위를 갖지 않은 경우는 전체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여년 석유개발 등으로 돈을 번 벤슨 총장은 볼더캠퍼스기금을 내고 자신의 이름을 딴 ‘지구과학동(棟)’을 짓는 등 공교육발전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콜로라도주 공화당의장을 맡고,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미트 롬니 후보 선거운동본부 전국공동의장을 맡는 등 정치활동에 열을 올려왔었다. 우여곡절 끝에 벤슨씨가 새 총장으로 확정되자 교직원들은 그의 사업수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