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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속 K-푸드에 관심 현지화 전략,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가능성 시사
비비고 만두 지난해 매출 65% 해외서 달성
2021. 10. 14 by 배찬우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CJ제일제당이 2013년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한 지 8년,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1조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16% 이상 상승한 수치로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 CJ 제일제당의 매출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서며 매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 매출 1조 300억원 중 65%에 해당하는 6700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해 우리 식품기업의 글로벌 기업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K-푸드의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가 미국 시장 1위를 선점하였다. / 사진=CJ제일제당
K-푸드의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가 미국 시장 1위를 선점했다./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의 성공 요인은 해외시장을 고려해 기획했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코스트코에 입점해 소비자를 공략했고,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 입 크기 ‘완탕’에 집중하며 친밀도를 넓혀갔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현지 소비자 트렌드를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별도의 만두 R&A(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했고, 2018년부터 한국 스타일 만두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한국식 만두는 피가 얇아 스팀, 스프, 튀김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데다, 만두 소에 단백질과 채소가 많아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한국식 만두가 인기를 끈 데는 K-컬쳐가 한 몫했다. 한국 음악,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속 K-푸드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K-푸드 매출 또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의 명문 농구팀 LA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문화·스포츠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전했다. CJ제일제당 경욱호 마케팅실 부사장은 “LA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은 식품·스포츠의 ‘글로벌 컬처 아이콘’ 간 만남으로 비비고가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라는 글로벌 공통 언어를 매개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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