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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애착 인형을 해외여행 보내는 상품 출시 아이돌 팬 겨냥한 상품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유행
나 대신 인형이 해외여행을 간다?
2021. 09. 16 by 장은조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장은조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 대신 인형이 해외여행에 다녀오는 이색 관광상품이 등장했다.

사람 대신 인형을 해외여행에 보내주는 대리만족 여행상품이 출시됐다./사진=인터파크
사람 대신 인형을 해외여행에 보내주는 대리만족 여행상품이 출시됐다./사진=인터파크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4일 자사 모바일앱 전용 라이브커머스 ‘인터파크TV’를 통해 ‘나 대신 내 최애 인형이 대신 해외여행 간다, 토이스토리’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국내 여행사 가운데 최초로 진행되는 대리만족 상품이다. 고객이 자신의 인형을 인터파크 본사로 보내면, 인터파크투어가 인형을 현지로 보내 투어를 진행한다.

여행 대상 지역은 방콕, 대만(타이베이), 홍콩, 마카오, 일본(오사카·북해도·고베·교토·나라) 등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서 신청하면 인형이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에 가서 찍은 인증샷을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발송한다. 여행을 마친 인형은 해당 여행지 기념품과 함께 고객에게 돌아가며 이를 통해 고객은 마치 자신이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투어 예시로 제공된 사진에는 갓세븐 캐릭터 인형이 등장한다./사진=인터파크
투어 예시로 제공된 사진에는 갓세븐 캐릭터 인형이 등장한다./사진=인터파크
2015년 출시된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캐릭터 인형./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15년 출시된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캐릭터 인형./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번 상품은 아이돌 그룹의 굿즈로 인형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 팬들을 겨냥해 출시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에도 많은 ‘덕후(팬)’들이 굿즈 인형을 데리고 여행을 가서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소통하는 것이 유행했다. 나아가 해당 인형에 맞춘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의 상품도 팬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거래됐다.

실제 지난해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발표한 ‘스타굿즈 개인 간 거래 및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스타굿즈 월평균 거래액은 12억 3000만원으로 2019년 대비 26% 증가했다. 거래 건수 또한 2019년 4만 3000건에서 2020년 5만 9000건으로 37% 증가했다. 이중 인형피규어 거래 건수는 1만 8000건에 달해 인형 상품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자사 소속 아티스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인형을 출시해 높은 이윤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완구업체 마텔이 콜라보해 만든 방탄소년단 인형은 미국 월마트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등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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