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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표기 오뚜기, 삼양 시작 전 라면 업계 점자 표기 확산 전망
점자 표기된 컵라면 9월 중 출시
2021. 09. 13 by 우종인 인턴기자
오뚜기가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컵라면에 점자 표기를 적용한다.(사진=오뚜기)
오뚜기가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컵라면에 점자 표기를 적용한다./사진=오뚜기

[소비라이프/우종인 소비자기자]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적용해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높인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9월부터 주요 컵라면 용기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 등과 관련된 점자 표기를 입혀 판매한다고 밝혔다.그동안 국내 컵라면 용기에는 점자 표기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은 뜨거운 물을 부을 때 확인이 어려워 불편함을 겪었다.

일반적으로 컵라면 물 붓는 선은 용기 내부에 표시돼 있다. 바뀐 용기는 외부에서 만졌을 때도 확인이 가능하다. 오뚜기는 새 용기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후, 시각장애인연합회의 검수를 받았다. 제품명,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로 표기된다.

더불어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점자가 표기되는 컵누들 김치, 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향후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잠자 표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점자 표기 용기면 개발은 시각장애인 유튜버인 ‘원샷한솔’과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부터 용기 제작 업체와 점자, 외부 물 확인선 삽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등 출시를 준비해왔다. 점자는 용기면 제품 하단에 도입된다. 불닭볶음면 같은 경우 ‘불닭’, 삼양라면은 ‘삼양’으로 축약 표기했다.

큰 컵 불닭볶음면과 큰 컵 삼양라면에 점자 표기가 적용되며 추후 다른 제품들에도 표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삼양식품은 제품 개발에 참여한 유튜버인 원샷한솔의 모교인 한빛맹학교에 점자 표기 제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제품 선택 및 취식 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컵라면 최초로 점자 표기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용기면의 점자 표기는 진즉 도입했어야 했지만 늦은 감이 있어 송구하다며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농심, 팔도 등 다른 기업들도 용기면 점자 표기 여부를 검토 중에 있거나 연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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