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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로고 색 바꾼 맥도날드 코리아라고만 외쳐도 BTS 세트로 주문된다

BTS 세트로 마케팅 성공한 맥도날드... 전 세계 들썩

2021. 06. 16 by 송채원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맥도날드와 BTS가 협업해 탄생한 BTS 세트에 전 세계 아미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장은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했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BTS 세트 포장지를 구매하고 싶다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6일부터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총 49개국에서 BTS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BTS세트는 맥너겟 열 조각, 감자튀김, 콜라, 스위트칠리, 케이준 소스로 구성돼 있다. 6대륙에 걸쳐 판매되는 BTS세트 구매자들은 모두 한국어가 적힌 스위트칠리와 케이준 소스를 맛보게 된다.

BTS세트는 국내에서도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에 의하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맥너겟 국내 판매량이 과거보다 2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들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누가 한국에 방탄 팬들 없다고 했냐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들한테 가서 그런 말 해봐라’, ‘내가 맥너겟인지 맥너겟이 나인지 모르겠다’ 등과 같은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의 농담 반 진담 반 후기가 SNS에 계속해서 업로드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BTS 세트를 사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9일 첫 판매를 시작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번에 몰려든 인파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BTS 세트의 트레이드마크인 보라색 포장지를 팔기 위해 중고로 내놓는 이례적인 일도 일어나고 있다. 5,900원에 판매되는 BTS세트를 포장지 가격만 4,000원에 리셀하는 게시물이 수두룩하다.

이번 협업으로 인해 맥도날드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맥도날드로서는 이번 협업이 큰 혁신이며 식상해진 옛 느낌을 지우고 BTS의 인기를 등에 업은 채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