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복고 감성' 만난 겨울 신메뉴 열전

꼬막, 굴, 즉석떡볶이, 옛날 통닭 등 신메뉴 등장

2016-01-14     정호경 기자

[소비라이프 / 정호경 기자] 2016년에도 복고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면서 외식 업계도 복고 감성이 담긴 겨울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겨울 제철 음식을 활용한 메뉴 또는 따뜻하거나 얼큰해 추운 날씨에 적합한 메뉴들로, 동시에 어린 시절 그 맛도 떠오르게 하는 익숙함이 특징이다.

1970~1990년대 길거리의 분위기를 실내에 그대로 재현한 포차, ‘포차어게인’은 최근 옛날통닭, 즉석떡볶이 등 ‘응답하라 1988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또 겨울 제철 음식이자 응팔에서 덕선이 아빠로 등장하는 성동일이 매일같이 찾는 꼬막을 활용한 ‘양념꼬막’도 선보였다.

복고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점 ‘미술관’도 최근 겨울 신메뉴를 출시했다. 잡채, 찹쌀 탕수육, 부대찌개 등 대중적 입맛을 고려한 메뉴와 겨울 제철 음식인 굴을 사용한 ‘겨울바다 눈꽃석화’ 등이 신메뉴로 등장했다.

스몰비어 전문 브랜드 ‘청담동말자싸롱’도 복고바람을 타며 옛날통닭을 최근 내놨다. 청담동말자싸롱의 옛날통닭은 특제 통닭 파우더를 사용해 더욱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 외에 따뜻하고 얼큰하면서도 5000원으로 가격 부담도 없는 시장어묵탕도 출시했다.

복고풍이지만 현대적인 퓨전요리로 재탄생 한 메뉴도 있다. ‘피쉬앤그릴’이 최근 출시한 ‘뿔난닭발떡볶이’로, 어릴 적 학교 앞에서 사먹었던 국물떡볶이에 매콤한 닭발을 추가했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피쉬앤그릴은 신메뉴 주문 고객에게 꾀돌이, 아폴로 등 ‘추억의 간식 5종’도 제공한다.

포차어게인 관계자는 “복고 감성이 따뜻함과 익숙함에 맞물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 더 어필되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복고 느낌이 나는 겨울 신메뉴들이 향수를 떠올리게 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