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고온에 변형·손상 우려…가시광선 투과율도 '제각각'

선글라스 80%는 고온 노출 시 제품 변형·손상 우려

2015-07-28     차윤우 기자

[소비라이프 / 차윤우 기자] 선글라스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 해변활동을 비롯해 야외운동, 나들이, 운전 등 일상생활에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부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과 멋을 내기위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선글라스 선택 시 주로 디자인을 고려하고 품질에 대해서는 크게 유념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실정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선호도가 높은 18개 브랜드 선글라스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외선 차단율은 전 제품 양호했으나 가시광선 투과율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긁힘저항성, 고온저항성 등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시광선 투과율,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 필요

우선 18개 제품 모두 자외선 차단율이 99.9% 이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전체 제품의 도수는 0.00디옵터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인 0.06디옵퍼 이하에 부합했다.

하지만 선글라스의 눈부심 방지 특성과 관련된 가시광선 투과율은 제품마다 달랐다. 투과율이 낮을수록 어두워지고 높을수록 밝아진다. 캘빈클라인(CK3138S 004)이 24%로 가장 높았고 프라다(PR07PSA 1AB0A7)23%, 구찌(GG3659 FS D28ED) 22%도 20%를 넘겼다. 레노마(RS9872D C4M)가 9%로 이들 제품가 3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 고온 노출 시 제품 변형·손상 유의

선글라스를 70 ℃에 방치하였을 때 전 제품 이상이 없어 일반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혹조건인 85 ℃에 방치하는 경우 구찌(GG3659 FS D28ED), 오클리(OO9244-07), 캘빈클라인(CK3138S 004) 등 3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에서 변형이나 손상이 발생해 여름철 보관·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선글라스를 땀에 노출시켰을 때 18개 중 17개 제품은 이상이 없었으나 톰포드(TF58 B5) 제품은 금속 장식에 변색이 발생하였다.

◆ 조사대상 선글라스 대부분 제품 표시사항 미흡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으로 공동 조사한 선글라스는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품질표시 기준에 따라 제품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18개 제품 중 15개는 표시라벨이 없는 등 표시가 미흡하였다. 표시가 미흡한 경우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 특성 파악 및 A/S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수입·판매업체는 표시사항이 누락되지 않도록 표시방법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선글라스 선택 시 어두운 곳이나 야간, 흐린 날 착용하는 경우 너무 어두워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며 "태양 또는 강한 인공조명을 직접 보는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눈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고, 금속 테 제품 선택 시 알러지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