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5천 5백명 규모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

하필이면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날 발표.... 병주고 약주나? 절묘한 타이밍

2015-05-13     김태경 기자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KB국민은행이 5천5백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박람회날 기존 직원 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을 알리면서 직원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KB국민은행(행장윤종규) 노사는 14일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천 명과 일반 대상자 4천5백 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대규모 희망퇴직은 2010년 이후 5년만으로 퇴직자에게는 최대 36개월치 이내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러한 발표가 13, 14 양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기간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2011년 10월 첫 박람회 이후 9회째를 맞는 이 취업박람회는 KB국민은행에서 추천한 우수기업과 한국무역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우수 회원사 및 코스닥상장사와 대기업 협력사 등 250여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250여개 참여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약 1천700여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12일  저녁 급작스럽게 구조조정 소식을 발표하면서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은행원들은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여는 날 우리는 퇴직을 고민해야하니 참 서글프다", "이런 날 취업박람회라니 타이밍이 절묘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은 임금피크제와 사무직원(LO), L1(계장·대리), L2(과·차장), L3(부지점장·팀장), L4(지점장) 등 직군에 따라 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부장급은 기본급의 28개월, 부부장급은 27개월치를 받는다. L0 직급의 경우 1970년생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며, 기본급 30월치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 예정자는 기본급 33개월치를 지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