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야간개장...불법 거래 활개?

불법거래 단속...현실적인 어려움 있어

2015-02-05     박혜준 인턴기자

[소비라이프 / 박혜준 인턴기자] 매 계절마다 사람들은 어둑한 밤을 예쁘게 밝히는 궁궐의 야간개장을 기다린다. 어둑해진 뒤의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궁 야간개장’이 서울 시민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경복궁 야간개장 사전예매가 이뤄졌다.

이 사전예매는 10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돼, 야간개장 암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열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불법 암표거래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고궁 야간개장이 인기가 많아 최근 개장 기간을 사계절로 확대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예매가 어렵다. 때문에 해당 고궁은 관람권 구매를 1인당 2매로 제한했지만, 하루 최대 관람객 수는 약 2천여 명 가까이 된다. 이처럼 고궁 야간개장의 인기가 급상승하여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실제 판매금액의 10배에 이르는 가격으로 팔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원하는 대로 주겠다"는 이들도 있어 거래금액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불법거래를 막으려 현장에서 예매권 교환 시 구매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인터넷 댓글달기 운동, 매표소 현장 단속 등이 이뤄지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이다.

이처럼 단속이 이뤄져도 불법 거래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거래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도 행동적인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고궁 야간개장은 경복궁 야간개장으로 돌아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개장이 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