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교육에 대한 국가적 전략 통해 소비자 스스로 권리 찾아야”

2015-01-29     문정숙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지난 12월 12일 문정숙 숙명여대 소비자학경제학과 교수가 금융소비자연맹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평생을 대학에서 소비자권익 증진과 후학 양성에 헌신해 온 문 회장을 <소비라이프Q>가 직접 만나봤다.

Q. 금소연 회장에 취임한 소감은?
A. 국내 대표적인 소비자 단체 회장으로서의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운동의 활성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Q.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A. 정기적인 모임이나 세미나 등을 통한 이슈 생성시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올바른 정보 제공만으로도 소비자 문제는 얼마든지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금융교육을 국가 전략화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정규 과목으로 채택이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경제 과목 안에 금융교육이 상당 부분 포함되고 금융교육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많은 금융 분야 중 가장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부분은 어떤 분야라고 생각하는지?
A. 금융은 소비자가 접근하기 굉장히 어려운 분야입니다. 때문에 모든 분야가 다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보험 쪽이 가장 어려운 분야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복잡한 약관과 어려운 용어 때문에 실제 이 분야에서 소비자와의 분쟁이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보험사들이 소비자를 이해시키고 교육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더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대부업체의 방송 광고 등에 대해서는?
A. 대부업체들이 대출광고를 워낙 열심히 하다 보니 금융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학생들이 돈을 빌리는 것을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도 대부업체의 허위 과장 광고 등에 대해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등을 통해 국회의원들도 대부업체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Q. 신개념 금융상품이 등장하고, 금융 시장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소비자들이 취해야 할 자세는?
A. 정보 통신의 발달과 시장상황의 빠른 변화로 전통적 금융회사들의 기존 영업 방식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보안 문제에 대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바뀌어가는 시대에 대한 정보들을 충분히 전달해야 합니다.

금융 교육에 관한 국가적 전략을 세워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부분에 충분한 이해를 한 후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