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알바 모집? 대포통장 사기 주의!

계좌 비밀번호, 현금카드 요구하면 대포통장 사기

2014-11-24     강하영 기자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곧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를 찾아 구인구직 사이트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쉬운 고수익 알바'를 빙자한 대포통장 사기가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일,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은 최 모씨(19세, 서울시 노원구)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신청했다가 대포통장 사기를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최 모씨는 "어느 출판사가 책 리뷰를 간단하게 달면 리뷰 1건당 5천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급여 관련 설명할 때, 회사에서 책을 구매했다가 취소하면 알바생 계좌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며 그 계좌는 자동이체거래가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회사에서 직접 은행에 조회한다고 했다.  또한 회사에서는 현금카드로 거래하므로 회사에서 보낸 퀵배송담당에게 카드를 제공하라고 했다. 뭔가 수상해서 해당 출판사를 검색해봤더니 대포통장 사기라는 댓글이 몇 십건이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쉬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대포통장 사기 수법이 여전히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능을 끝내고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별로 없어 범죄의 주 대상이 될 위험이 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급여를 받을 통장 계좌번호, 통장사본을 요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외의 통장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현금카드를 발급해 제출하라는 경우는 사기일 확률이 거의 100%다. 

대부분 회사의 출입증이나 주거래 은행이라는 이유로 계좌의 현금카드와 그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대포통장 사기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만일 소비자가 이러한 사기 수법에 속아 계좌 비밀번호 및 현금카드를 양도할 경우, 향후 1년간 예금계좌 개설을 제한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으며, 통장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행위 자체가 중범죄에 해당하므로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유혹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사기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고수익'이라는 단어에 혹하지 말고 구인 업체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회사에서 비밀번호, 현금카드를 제공하지 않을 시 채용을 취소하겠다고 한다면 이에 속아넘어 가지 말고 당당하게 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