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전자,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샤오미'에 밀리나

프리미엄 전략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

2014-11-10     소비라이프 편집부

[소비라이프 / 편집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기반이중국에 이어 인도내 기반도 위협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샤오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5999루피(약 10만3800원)짜리 스마트폰 '레드미1S' 1만대를 인도 전자상거래 사이트 플립카트에서 판매해 4초만에 모두 팔아치웠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샤오미가 지난 7월 인도 시장으로 진출한 뒤 이런 매진 사례는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의 2013년 44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0% 성장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샤오미에서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휴고 바라 부사장은 "중국 다음으로 인도가 샤오미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바라 부사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도 선진시장 보다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계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화웨이,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 아직 존재감이 미약한 지오니ㆍ오포도 80~130달러(약 8만4640~13만7540원)짜리 전화기로 지갑이 얇은 인도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국에서 샤오미에 점유율 1위를 내준 삼성은 인도에서도 위기에 봉착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와 카르본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4%를 기록했으나   6개월 뒤 삼성의 인도 시장점유율은 29%로 급락했다.

중국산 스마트폰 공세 때문이었다.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의 공략은 의외로 매섭다.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이를 "적정한 기기들의 공습"이라고 표현까지 했다.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는 "삼성이 프리미엄 전략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적극적인 가격 경쟁에 나서야 한다"며  저가전략으로 중국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릴만한 힘이 아직 삼성에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