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95% 국내산 5% 혼합쌀...국내산과 구분 못 해

혼합쌀 판매 금지하는 법안 국회 통과

2014-05-31     김소연 기자

지난 4월 농민들이 광화문을 찾아 혼합쌀 판매를 중단하고 시위를 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30일 방송된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소중남 코너에서는 ‘혼합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중국산 쌀 95%에 우리나라 쌀 5%만 섞여 있음에도 버젓이 국내산으로 표기돼 팔리고 있었다. 이것이 불법일까?
 
인터넷에서 쌀을 검색하자 많은 쌀들이 국내산처럼 포장돼 있었지만 중국산 60%, 미국산 40%, 미국산 90%에 국산 10% 등 혼합쌀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지경이었다.
 
특히 중국산이 89%임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경기미로 팔리고 있었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수입쌀과 국내산쌀을 구별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포장봉투를 보고도 수입쌀과 국산쌀을 구별하지 못했다. 포장에 현혹돼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95% 수입쌀에 5%만 국산쌀을 섞어도 가격이 배로 뛴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수입산쌀을 수입해와 국산쌀을 섞어 팔고 있었다. 이것이 불법은 아닐까? 국산 쌀을 5%를 넣든, 50%를 넣든 불법이 아니다.
 
지난달 수입쌀과 국산쌀을 혼합해 유통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유예되어 왔던 쌀개방이 이번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혼합쌀 유통은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가져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