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화산습지에 보전가치 높은 오리나무군락 발견!

2013-11-05     박은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경상, 전라의 총 4개 지역에서 실시한 ‘2012년 생태·경관우수지역발굴조사’ 결과, 오리나무군락이 발견되는 등 생태 보전가치가 높은 곳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사는 전국의 생태·경관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발굴해 법정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것으로, 작년에는 경북 군위의 화산, 전북 장수의 장안산, 경남 함양의 황석산, 경북 영양의 일월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군위 화산에는 식생보전등급 Ⅰ등급인 노령의 오리나무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희귀식물인 창포와 습지식물 77종을 포함한 총 426종의 식물상이 확인됐다. 

  

<좌: 오리나무-백당나무 군락 / 우: 오리나무 군락 내 우물과 세류> 

이 지역은 화구를 둥글게 에워싸 만들어진 환상단층이 2중의 타원형으로 분포해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산 정상부 화산 함몰지에 습지가 형성돼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오리나무는 지속적인 생태계 교란으로 인해 보통 저지대 습지에 어린 나무가 소수로 분포하나 이곳처럼 노령의 오리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형성한 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장안산 용림천의 경관>

 또한 장수 장안산, 함양 황석산, 영양 일월산에서도 각각의 독특한 지형적 특징과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돼 이 일대의 우수한 생태경관적·보전가치가 증명됐다.  

과학원 관계자는 “군위 화산 오리나무군락 등 4개 지역은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또는 ‘습지보호지역’으로의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