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스펀지! 미세플라스틱 배출,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물 과다 사용

설거지 과정 환경 부담은 미세 플라스틱보다 물 과잉 소비에서 발생 플라스틱 함량 낮는 수세[미, 물 사용량 줄여야...

2026-06-10     김요찬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김요찬 소비자기자]

매일 사용하는 주방 스펀지가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설거지 과정에서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스펀지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보다 물 사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주방용

독일 본 대학교 연구진은 주방 스펀지가 사용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스펀지는 사용 중 마모되면서 일정량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했다.

연구진은 독일과 북미 지역의 가정들을 대상으로 시민 과학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세 종류의 스펀지를 실제 설거지에 사용하며 사용 습관과 사용 기간 등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사용 전후 스펀지의 무게를 측정해 얼마나 많은 재료가 손실됐는지를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스펀지봇(SpongeBot)”이라는 자동 실험 장비를 활용해 설거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마찰을 재현했다. 이를 통해 스펀지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 얼마나 빠르게 마모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스펀지 종류에 따라 한 사람이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은 약 0.68g에서 4.21g 사이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함량이 적은 스펀지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했다.

연구진은 특정 스펀지가 독일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될 경우 연간 최대 355톤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폐수 처리 시설이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지만, 일부는 강과 바다, 토양으로 그대오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는 설거지의 환경 부담 대부분이 물 사용에서 비롯된다는 점이었다. 연구진은 전체 환경 영향의 약 85~97%가 물 소비와 관련되어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훨씬 작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소비자들이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설거지 시 물 사용량을 줄이고, 플라스틱 함량이 낮은 스펀지를 선택하며, 스펀지를 더 오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본 대학교 생물학연구소(BIOB), 프라운호퍼 환경·안전·에너지기술 연구소, 그리고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Environmental Adva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