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을 가려 먹어야 하는 이유, 비타민D2와 비타민 D3의 상반된 효능
영국 공동 연구진 “비타민 D3가 면역 기능과 체내 활용 면에서 더 효과적” 비타민 D 보충과 식품 강화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
[소비라이프 / 김요찬 소비자기자]
겨울철이 되면 햇빛 노출이 줄어들면서 비타민 D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제의 종류에 따라 체내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University of Surrey, John Innes Centre, 그리고 Quadram Institute Bioscience 공동 연구진은 비타민 D2 보충제가 오히려 체내 비타민 D3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여러 무작위 대조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D2를 섭취한 사람들의 체내 비타민 D3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타민 D2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비타민 D3 수치가 더 낮아진 사례도 나타났다.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면역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에는 D2와 D3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하며, 이 중 비타민 D3는 햇빛을 통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형태다. 연구진은 비타민 D3가 체내 비타민 D 수치를 높이는 데 더 효율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에밀리 브라운 박사는 겨울철에는 햇빛만으로 충분한 비타민 D를 생성하기 어려워 보충제가 중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 D2가 체내 비타민 D3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비타민 D3 보충제가 더 유익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이전 면역 연구 결과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비타민 D3가 면역 체계의 핵심 방어 기능인 제1형 인터페론 신호 체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면, 비타민 D2는 같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면역 반응이 바이러스와 세균이 몸속에 자리 잡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식물 기반 비타민 D3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채식주의자나 비건 소비자들은 기존 비타민 D3 제품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D 결핍이 겨울철 공중보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햇빛 노출이 적은 지역에서는 상당수 인구가 비타민 D 부족 상태에 놓여 있으며, 가장 효과적인 형태의 비타민 D 보충과 식품 강화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비타민 D2와 D3가 인체에서 수행하는 기능 차이를 더욱 자세히 규명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형태의 비타민 D가 우선적으로 권장되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