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역대 최대, 115억 달러... 화장품 인디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
화장품 중소/인디브랜드가 수출 확대를 주도 '조선미녀'-아마존 선크림 1위, '티르티르' 파운데이션 인종별 색조 선호도 높아
[소비라이프/ 이혜지 인턴기자]
국내 화장품산업은 2025년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2025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가영 애널리스트의 ‘2025년 K-뷰티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한국 화장품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4억 3,1000만 달러였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비율이 급증하면서 북미 시장으로의 수출 또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주목되는 특징은 중소브랜드, 인디브랜드가 성장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중소, 인디 브랜드가 부상한 주요 요인으로는 빠른 제품 출시 속도와 정밀 타겟팅이 있다. 대형 브랜드는 신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평균 1년 이상 소요되지만, 인디 브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ODM(제조자개발생산) 인프라를 활용하여 3~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현지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타겟팅 전략도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선미녀’의 사례를 들 수 있다. 한국적 소재인 ‘쌀’을 내세우며 선케어 제품에 집중하여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로션처럼 가벼운 제형으로, 백탁 현상에 대한 낮은 선호도를 반영하여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했고,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럴이 되면서 2022년 아마존 선크림 부문 1위를 달성한 후 현재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색조 부분에서는 '티르티르'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시장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30종 이상으로 확장했다. 인종별로 다양한 피부톤을 가진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켰으며, 소셜미디어에서는 ‘K-뷰티 제품 중 나에게 맞는 shade(색상)을 드디어 찾았다’는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이 유행했다. 이후 2025년 8월 미국 최대 뷰티 리테일러 ‘Ulta’의 400여 개 매장에 공식 입점했다.
지금 K-뷰티는 뛰어난 성분과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수출액 150달러를 목표로, 앞으로 K-뷰티 트렌드를 이끌어 갈 인디 브랜드들의 아름다운 발걸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