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써야 하는데.. 거품 가득 들어간 생리대 가격
이재명 대통령, 국산 생리대 해외보다 40% 비싸다고 지적 프리미엄 마케팅, 고가 생리대 구입 여성들이 피해
[소비라이프/ 이혜지 인턴기자] 지난 1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서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꼬집었다. “한국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40%가량 비싸다.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국가가 위탁 생산해서라도 무상 공급하거나 저렴하게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그러자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등 대형 제조사들이 일제히 중저가형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한킴벌리에서는 ‘좋은느낌 순수’ 등 중저가 제품 3종 오프라인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고 2분기 내 ‘수퍼롱 오버나이트’ 저가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깨끗한 나라는 대표 제품인 ‘순수한면’ 등의 제품의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한 명이 평생(약 35~40년) 사용하는 생리대는 평균적으로 1만 6,000장 가량이다. 여성환경연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평균 가격은 해외 11개국 대비 평균 195.6원 (39.6%) 비싼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3개사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는 독과점 구조뿐 아니라 프리미엄화 마케팅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2017년 생리대 유해 물질 파동 이후 제조사들이 유기농, 친환경 등 고가 라인업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생리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필품임에도, 기업들의 고급화 마케팅에 밀려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어 왔던 것이다. 여성 필수품인데 사치품처럼 비싸다는 불만스러운 반응과, 저품질 생리대를 강요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