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으로 두려움에 떠는 노동자들… AI는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AI 인한 노동자들의 위기감 사회적인 효율, 개인적인 불안
[소비라이프/ 이가연소비자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의 속도만큼이나, 그 이면에서 드러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일자리 구조의 변화와 노동의 가치 재편 문제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다.
최근 논란이 된 신규 회계사들이 수습처를 구하지 못한 사태는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AI 회계 프로그램과 자동화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기존에 수습 회계사들이 담당하던 단순·반복 업무의 상당 부분이 AI로 대체되었고, 그 결과, 자격을 취득하고도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미수습 인력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개인의 경력 단절을 넘어 전문직 진입 구조 자체를 흔드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 발전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대체 속도’가 ‘전환 속도’를 앞지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문직이나 고숙련 노동 영역에서도 AI가 빠르게 침투하면서, 교육과 자격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산업 현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확인된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아틀라스(Atlas) 로봇 개발 사례는 로봇 기술이 인간의 신체 노동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난도 동작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 안전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동시에 인간 노동의 역할 축소와 일자리 대체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렇듯 노동력의 AI 대체는 노동자들의 위기감과 불안감을 키우며 미래 산업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결국 AI 발전의 문제는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정하느냐에 있다. 충분한 제도적 대비 없이 기술만 앞서 나갈 경우, 그 부담은 개인과 노동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 AI 시대를 대비한 교육 체계 개편, 직무 전환 지원, 사회적 안전망 강화 없이는 기술 발전이 곧 사회적 진보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