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유행을 넘어선, 두쫀쿠 유행이 남긴 긍정적 변화

두쫀쿠 증정 이벤트로 헌혈의 집도 문전정시 유행을 이용한 긍정적 사회 이벤트 효과도 의미 있다

2026-01-27     이가연 기자
광주전남혈액원

[소비라이프/ 이가연 소비자기자]

한국은 유행이 빠르고 집단적으로 유행을 따르는 문화가 강하다.

이번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대세 디저트로 자리 잡았지만 유행 문화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여럿 존재한다.

그런데 유행을 따르는 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겨울철 한파와 독감 유행 등으로 헌혈 참여가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자 헌혈의 집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쫀쿠를 증정하며 헌혈 참여 독려에 나서고 있다.

부산 혈액원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지난 1월 23일 지역 내 헌혈의집 13곳에서 전혈 및 혈소판 헌혈자를 대상으로 1인당 '두쫀쿠' 1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광주와 전남 지역,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도 지난 달 겨울철 혈액 보유량 안정을 위해 방문 헌혈자를 대상으로 두쫀쿠 증정 행사를 열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27일 나성동 헌혈의집 세종센터에서 캠페인에 참여해 헌혈한 시민 가운데 선착순 30명에게 '두쫀쿠' 1개를 증정할 예정이다.

혈액 수급이 절실한 시기에 유행 디저트인 두쫀쿠를 제공하여 헌혈을 독려하는 행사가 참신하면서도 재밌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현대사회의 소비자는 소비를 통해 상품·서비스가 주는 다양한 사회적·심리적·상징적 가치를 충족시킨다. 특정 상품의 소비를 통해 ‘나’의 개성과 가치를 창출하고 표현하거나 다수의 사람들의 선택지를 선택함으로써 나도 대세에 동참하고 소외되지 않았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소비하기도 한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트렌드에 민감하여 다수가 열광하는 유행에 편승해 그 흐름을 따라 가는 것을 하나의 놀이처럼 여기기도 한다.

유행과 합리적 소비는 상충하는 면이 분명한다. 최근 유행 중인 두바이쫀득쿠키도 원재료 수급 문제로 판매가가 한끼 식사값을 호가하기도 하며 '두쫀쿠가 집값보다 비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도 속에 야외에서 몇 시간씩 웨이팅을 하는 문화를 보는 것이 피로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비판을 하는 반응도 많다.  반면에 헌혈의 집에서 두쫀쿠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처럼 유행 문화를 실용적으로 잘 접목시킨다면 단순한 재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쫀쿠 현상은 유행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지혜로운 선택이 사회적으로 유용한 트렌드를 만들수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