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 늘며 멀티탭 사고 급증… 화재·화상 주의보

멀티탭 오사용 시 화재 위험 어린이 사고 많아 보호자 주의 필요

2025-09-16     이민주 기자

[소비라이프 / 이민주 기자] 필수 가전의 범위 확대로 가정 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멀티탭·콘센트·플러그의 과부하로 인한 화재 및 화상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관련 안전사고는 총 387건으로 집계돼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멀티탭·콘센트·플러그 관련 화재는 총 3,720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사고는 냉방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32.3%)에 가장 많았고, 가을(26.1%)에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전기 관련’이 44.7%(173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화재·과열 관련 25.1%(97건), 물리적 충격 16.8%(6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전, 누전, 합선 등 전기 관련 원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자칫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장소는 대부분이 주택(84.6%)에서 발생했으며, 위해 증상은 ‘화상’이 절반(4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부·피하조직 손상(29.6%), 전신 손상(17.5%) 등의 피해도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 피해가 48.1%(115건)로 가장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실제 사례로는 4세 아동이 멀티탭에 젓가락을 꽂았다가 감전돼 화상을 입은 경우, 25세 여성은 노트북 충전기를 꽂다 플러그가 터지면서 손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있었다. 또한,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결한 멀티탭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발생하거나, 주거용 비닐하우스 내 콘센트 폭발로 일산화탄소 중독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 같은 상황에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멀티탭·콘센트·플러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야외 점포와 노후화된 멀티탭이 많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전기제품의 소비전력을 확인하고 멀티탭의 정격용량을 초과하지 말 것 ▲멀티탭에 다른 멀티탭을 연결하지 말 것 ▲에어컨, 온열기 등 고소비전력 제품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할 것 ▲멀티탭 전선이 휘거나 눌려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