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은 안 해도, 플렉시테리언은 도전?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 없는 날(Meatless Day)’로 정해볼까? 건강, 지구, 그리고 맛을 위한 가벼운 선택

2025-09-08     이강민 인턴기자

[소비라이프/ 이강민 인턴기자]

2007년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출간후 화제가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채식? 그거 너무 힘든 거 아닌가?”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삶은 분명 도전적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완전한 채식’이 아니어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식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로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말 그대로 ‘유연한 채식주의자’들이다.

플렉시테리언은 고기를 완전히 끊지는 않는다. 대신 평소에는 채소, 곡물, 콩류를 중심으로 먹고, 필요할 때는 고기도 즐긴다. 그러니까 일종의 '채식과 육식 사이의 실용적인 타협'인 셈이다.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동참하는 추세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첫째, 건강. 육류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이나 비만, 당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많다. 채소 위주의 식단은 몸을 가볍게 하고, 활력을 준다.
둘째, 환경. 고기 한 끼를 줄이면 물과 곡물,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든다. 거창한 환경 운동이 아니어도, 내 접시 위 작은 실천이 지구를 돕는 셈이다.
셋째, 맛의 즐거움. 채식이라고 하면 ‘심심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요즘은 다르다. 버섯을 활용한 불고기, 두부 스테이크, 고소한 병아리콩 요리, 심지어 식물성 고기로 만든 햄버거까지 다양하다.

What is a Flexitarian Diet and How It Works | wildbrine

결국 플렉시테리언은 '내 몸을 위해' 선택하지만, 동시에 '지구를 위해' 실천하는 식탁의 변화다. 무엇보다도, 부담이 없다. 완벽할 필요도 없다.

누구나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
“오늘 점심은 고기 대신 채소 위주로 해볼까?”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 없는 날(Meatless Day)’로 정해볼까?”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건강도 지키고, 지구도 지킬 수 있다.

고기를 끊지 않아도 된다. 다만, 조금 줄이는 것만로도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