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맥도날드 행운버거? 매년 열풍인 이유를 찾다
[DIY] 새해맞이 행운버거 세트 직접 맛보다 '착한버거', 중증질환 환자와 가족 쉼터 건립으로 기부금 사용
[소비라이프/ 김성은 소비자기자] '김성은의 DIY'
"새해에는 행운버거 하러 오세요."
매년 연말연초에 맥도날드 햄버거는 TV와 미디어에서 항상 '행운버거'를 소개한다.
맥도날드에서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한정으로 판매하는 '특별한' 햄버거를 광고하는 것이다.
매년 100만개가 판매되고, 인스타그램에는 행운버거 태그가 1만 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행운버거가 매년 열풍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일까?
본 기자가 직접 먹어보고 3가지 정도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1. 기부되는 행운
2. 컬리 후라이의 독특함
3. 연말 연초 한정적으로만 먹을 수 있다는 희소한 특성/ 마케팅
이 이유에 대한 설명은 버거 맛 평가 이후에 부연하도록 한다.
기자는 기본인 '행운버거 골드'를 먹어봤다.
해쉬브라운까지 추가된 행운버거 골드 스페셜 세트의 가격은 7700원이고,
기자가 먹은 행운버거 골드의 세트의 가격은 6900원이다.
기자가 직접 먹어보니 행운버거가 다른 햄버거들과 크게 다른 점은 찾지 못했다.
빵과 돈육 패티, 바베큐 데리야끼 소스, 마요네즈 소스, 양상추와 양파로 구성되어 있었고, 재료도 가득 들어찬 모양이었다.
전체적으로 달짝 지근한 맛이었고 개인적 입맛으로는 롯데리아의 데리버거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리고 번(버거빵)이 일반적 햄버거 형태인 원형이 아니라 길쭉한 모양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지만 그 이외 특별한 점은 찾지 못했다.
이 행운버거가 특별한 장점이 없어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이유는 찾아 보았다.
첫 번째로, 기부되는 행운이 있었기 때문이다. "먹는만큼 기부한다" 행운버거 구매시 개당 100원이 중증 환아 가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재단법인 한국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에 기부된다. 행운버거를 먹음으로써 어려운 처지의 타인에게 작은 도움을 나눌 수 있다니! 이름값을 하는 버거다. 햄버거 하나 먹으면서 '가치소비'한다는 만족감을 얻어 좋다.
RMHC는 중증 질환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병원 옆 쉼터 만들기로 전달했는데 그동안 모인 기부금으로 현재 부산대병원 내 RMHC 1호 하우스 운영 및 수도권 내 RMHC 2호 하우스 건립에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두 번째로는 컬리 후라이의 독특함이다. 짭짤한 컬리 후라이는 기본 후렌치 후라이와 다르게 돌돌 말려있고, 붉은 베이스의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 있다. 기존의 감자튀김보다 더 기름지고, 자극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이 컬리 후라이를 맛보기 위해서 행운버거 세트를 구매한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연말 연초 한정적으로만 먹을 수 있다는 희소 특성/ 마케팅이다. '항상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행운버거를 구매하는 습관이 든 소비자들은 매년 연말연초에 돌아오는 행운버거를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 남들보다 특별한 햄버거를 먹었으니 수고에 답을 얻는 행운을 기대하는 셈이다.
이렇게 오늘은 맥도날드의 행운버거 골드 세트를 DIY(직접 먹고 평가하기)해 보았다.
행운버거가 버거 자체의 우수한 품질 때문에 인기가 많다기보다는, 부수적인 마케팅 요인 덕분에 주목받는 메뉴라는 점을 알수 있었다. 2013년부터 행운버거로 나왔고, 2019년부터 기부금을 적립해 전달한 '7년차 착한 버거'였던 것이다.
행운버거 광고모델인 김우빈이 '선한 활동하는 배우'여서 이미지도 잘 어울린다. 김우빈배우는 2014년부터 저소득 청소년들을 돕는 익명 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1월 의료 취약계층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비 지원으로 1억 원을 기부해 따뜻한 스토리텔링을 전했다.
행운버거는 정확히 공시된 판매기간이 없지만 1월 24일 정도에 매년 판매종료를 한다고 하니, 기간 내에 한 번쯤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여 '착한 버거'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