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제품의 인기와 함정: 소비자가 알아야 할 사실들
제로 제품 선택 시 영양 성분표 확인 필수 대체 감미료 적정량 섭취 필요
[소비라이프/이혜지 인턴기자] 최근 제로 아이스크림과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로’라는 라벨이 붙은 제품들은 칼로리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받으며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제로 제품들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7월에 제로 상품 관련 소비자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6%가 ‘제로’로 표시된 식품이 대부분 제로 칼로리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디저트 등에 자주 사용되는 말티톨은 당류는 0%가 맞지만 칼로리는 0이 아니다. 또 100g당 혹은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이면 ‘제로’ 표기가 가능하므로 실제로 당류가 0이 아닌 제품들도 많다.
제로 아이스크림에 흔히 사용되는 알룰로스는 장내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삼투 효과로 인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유정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알룰로스는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생성되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다. 처음 알룰로스를 섭취하는 경우나 과량 섭취 시 이러한 증상이 더 잘 나타난다. 알룰로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하다고 인정받았지만, 장기적인 안정성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알룰로스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때는 권고량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룰로스의 하루 섭취 허용량은 몸무게 1kg당 최대 1g이며, 0.5g 이상 섭취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번 달 초에 롯데웰푸드에서 출시한 수박바 0kcal를 먹고 심한 복통을 느꼈다는 소비자들의 후기가 SNS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7월 중순부터 생산되는 0㎉ 죠스바와 스크류바에 '과다 섭취 시 복통 및 설사 유발 가능' 안내 문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룰로스 외 다양한 대체 감미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일리톨, 에리트리톨, 말티톨 등 ‘올(ol)’로 끝나는 당알코올은 설사, 복통, 가스 등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루 섭취량은 25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따라서 제로아이이스크림과 제로 음료를 골라서 먹는다면 다이어트 효과보다 대체당으로 인한 설사 등 부작용이 더 클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제로 아이스크림과 음료는 칼로리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양한 대체당이나 인공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는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체당 섭취에 따른 부작용들을 인지하고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