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 블러셔, 5000원 쉐딩... 다이소 화장품의 성공 비결은?

다이소 화장품 매출 급증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소비 트렌드의 확산

2024-06-26     이혜지 인턴기자
출처=다이소

 [소비라이프/이혜지 인턴기자] 최근 지속되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초저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020년까지 평균 0.8%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21년 이후 최근 3년간 평균 3.7%로 증가한 것이 그 원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브랜드보다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초저가 커머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소는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과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 TAG 듀얼 멀티 쉐딩 등 다양한 화장품을 5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랩 메조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19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 소비자 중 41%가 다이소 화장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72%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구매 이유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69%), '가격이 저렴해서'(48%),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아서'(32%), '후기와 평가가 좋아서'(32%), '매장이 많아 접근성이 좋아서'(25%)가 꼽혔다.
 2023년 말 기준으로 다이소는 네이처리퍼블릭, 다나한, 클리오, VT코스메틱 등 26개 브랜드의 화장품 260여 종을 판매 중이다. 특히 VT코스메틱이 다이소 전용으로 출시한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3,000원)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으며, 그로 인해 일명 ‘오픈런’을 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아성다이소는 최근 3년간 매장 수가 129개 증가했으며, 2023년 연 매출은 3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초와 색조 화장품 매출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85% 늘었다.
 디지털 미디어랩 메조미디어는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의 중요성이 증가하자,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면 브랜드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실질 소득이 줄어들자 직장인들이 생존전략으로 가성비 소비를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코로나 시기에는 사회활동이 제한되어 과시하기 위한 소비가 많았으나, 현재는 오프라인에서의 가성비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 속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이소 등 업계 전반의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