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자 칼럼] 구입하려는 의류가 정말 당신에게 필요한가요?

사서 평균 7번 입고 버리거나 안입는 옷 유기농 면,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 원료 옷 구매 노력할 필요

2024-06-26     이강민

[소비자기자 칼럼 / 이강민소비자기자] 패션 산업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도록 유도되고 있다.

모바일 쇼핑몰에서 오늘 구입하면 바로 내일 입고 외출할 수 있는 배달시스템도 갖춰졌다.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행사특가 등을 통해 몇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옷들도 즐비하다. 소비자들에게 옷을 몇 번 입고 언제든지 새로 구입할 수 있도록 빠른 소비 주기를 부추기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1,500억 벌의 옷이 만들어지며, 이 옷들은 평균 7번 정도 입고 버려진다는 통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의류는 생산 과정부터 폐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의류 한 벌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물은 한 사람이 10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면화 재배는 전 세계 물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도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킨다. 오염물질은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수생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모두 잘 알고있다.

숫자로

의류를 염색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또 다른 문제다. 대부분 염료와 표백제는 독성이 강하며, 이는 종종 처리되지 않은 채로 방류되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다. 화학물질은 피부 질환뿐만 아니라 암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섬유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합성섬유의 생산은 석유를 기반으로 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폴리에스터 같은 소재는 생산할 때뿐만 아니라, 세탁 시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여 환경오염을 가속화 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의류 중 판매되지 않는 73%가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하는 주범이 된다. 매립지에 버려진 의류는 수십 년간 분해되지 않으며, 환경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마케팅 채널에서 제시하는 유혹을 거부하고 보다 의식적인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소비자는 의류를 구매하기 전에 그 옷이 정말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이 옷을 얼마나 자주 입을 것인가?', '이 옷은 나의 기존 옷과 어울리는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불필요한 구매를 줄일 수 있다.  

구매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기농 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의 의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소재는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며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에 기여한다. 

장기간 입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의류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질 좋은 의류를 선택하는 것은 초기 비용이 더 들 수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함으로써 결국 더 경제적이고 환경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내구성이 높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의류를 선택하면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랫동안 착용이 가능하다.


업사이클링과 재활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사용하지 않는 의류는 버리기보다는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입지 않는 옷은 주변의 지인들과 교환하거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함으로써 의류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이는 의류가 쓰레기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의류 생산에 따른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당신을 유혹하는 의류 아이템이 있다면 한번 더 생각해 보자. 지속가능한 패션소비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건강한 소비 생활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더 나은 환경과 건강한 소비문화를 만드는 데 의류소비자들의 가치지향적 선택일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