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체중 줄어 심각, 기후변화 기아위기 직면

기후변화가 초래한 북극곰의 식단 변화와 체중 감소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실천 중요

2024-06-04     유고은 인턴기자

[소비라이프/ 유고은 인턴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곰이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앤서니 파가노 박사 연구팀은 캐나다 허드슨만 지역 북극곰 20마리의 여름철 활동과 신체 변화를 관찰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관찰 결과, 북극곰 20마리 중 19마리가 평균 21㎏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3주 만에 북극곰 체중의 7%가 줄어든 것이다.

파가노 박사는 해빙 감소로 인해 북극곰의 식단 변화가 체중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북극곰은 주로 해빙 위를 이동하며 지방 함량이 높은 바다표범을 사냥하는데, 해빙이 줄어들면서 북극곰은 육지에서 지방이 적은 풀과 다시마, 열매 등을 섭취하게 되었다. 조사 결과, 20마리의 북극곰 중 19마리가 풀과 다시마를 먹었으며, 10마리는 열매, 8마리는 새의 사체, 4마리는 순록의 뿔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북극곰은 새 알, 설치류, 토끼 등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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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먹이가 빈약해지면서 먹이를 찾기 위한 이동 거리도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북극곰은 배를 채우기 위해 평균 93㎞를 이동해야 했고, 한 마리의 암컷은 375㎞를 이동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동은 에너지 소비를 더욱 증가시키며, 북극곰의 체중 감소를 가속화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북극곰 전문가 그룹의 라이드레 의장은 “해빙이 점점 사라지면서 북극곰이 육지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북극곰의 육지 생활이 기아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북극곰이 온난화로 해빙이 없어지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 충분한 영양을 얻지 못해 기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빙이 줄어드는 동안 북극곰이 육지에서 먹이를 찾는 것은 궁극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며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파가노 박사는 “육지에서 북극곰의 행동은 매우 다양했고, 그 결과 개체별 에너지 소비량도 큰 차이를 보였다”며 “육지의 먹이가 약간의 도움이 됐겠지만, 북극곰들은 충분한 영양의 먹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북극곰이 기아에 직면할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빙 감소가 북극곰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현실을 맞고 있다. 지금 당장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아껴쓰기, 전기 에너지 절약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의 작은 노력을 통해 북극곰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고, 스스로 환경 보호 의식을 가지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