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니겠지..." 점점 진화되는 보이스피싱 어떻게 예방할까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줄고, 피해금액은 증가 고도화된 범죄 수법으로 전 연령대 피해 증가
[소비라이프/유고은 인턴기자] 작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 2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자 수는 줄었지만, 고액 피해가 증가해 1인당 평균 피해액은 1710만원에 달했다.
보이스피싱의 주요 유형은 대출 빙자형이었으며, 이는 전체 피해액의 35.2%를 차지했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과 정부기관 사칭형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자 연령대는 60대 이상과 50대가 가장 많았으나, 20대 이하와 30대의 피해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1억원 이상의 고액 피해자가 늘어나는 등 고액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중 중국을 거점으로 한 조직이 50억원대의 전화금융사기를 저질렀다가 검거된 사건도 있었다. 일반 시민들이 ‘070’ 등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는 잘 받지 않기 때문에 변작 중계기를 이용해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범행을 저질렀으며, 조직 구성원들은 중국과 국내에서 모집되었다.
이들은 좁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중계소 위치 등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수당 및 중계기 부품을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검찰은 범행에 사용된 계좌 거래내역, 텔레그램 대화 및 포털사이트 접속내역 등을 분석해 일반 원룸으로 위장되어 있던 중계소 11개소, 부품보관소 4개소 등을 적발했고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1694대(784회선), 휴대전화 유심 8083개, 휴대폰 443대, PC 121대, 공유기 193대 등을 압수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24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사기 의심거래를 즉시 조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미끼문자 차단을 위한 안심마크 표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 스스로도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고도화된 보이스피싱 범죄에 늘 경각심을 가지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