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상(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중독 '팝콘브레인' 조심 주의보

강렬하면서도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 '숏폼' 동영상, 지속적 노출 시 중독 위험 SNS에 자주 노출되는 10-20대는 숏폼 중독, 팝콘브레인 빠지기 쉬움

2024-01-10     이우제 소비자기자

[이우제 소비자기자/소비라이프]  짧은 길이의 영상인 '숏폼(Short-form)' 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중독 문제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숏폼은 15초에서 10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며, 특히 30대 이하의 Z세대가 선호하고 있다.

 

스마트폰

최근 발표된 '소셜미디어‧검색포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전국 15~59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8.9%가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숏폼 시청 비율이 높아졌고, 10대는 85%, 20대는 82.9%, 30대는 73.9%로 조사되었다. 하루 평균 시청 빈도는 3.07회이며, 한 번 접속 시 이용하는 평균 콘텐츠 개수는 12개, 주로 시청하는 평균 콘텐츠 길이는 45초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97.3%)로, 그 뒤를 유튜브 쇼츠(68.9%), 인스타그램 릴스(47.6%), 틱톡(39.6%) 등이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숏폼중독이 마약중독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계속해서 시청하면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는 경향이 생기며, 항상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인해 중독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중독현상을 '팝콘브레인'이라고 한다. 팝콘브레인은 시각 또는 감정적으로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될수록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현상을 뜻한다.

숏폼 중독이 더 심해지면 우울, 불안, 감정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이 숏폼을 지나치게 시청하고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며, 눈을 감고 심호흡을 10~15초 정도 하는 행동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권고한다. 절제가 힘들 만큼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상담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