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18개월만에 최저치 0.98% 기록

2013-07-30     강민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8개월만에 최저치 0.98%를 기록했다. 반기 결산을 앞 둔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대규모 연체정리 및 신규연체 감소에 기인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8%로 5월말의 1.28%보다 0.30% 하락했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09%으로 5월말의 1.48%보다 0.39%, 지난해 6월말 1.32% 보다 0.23%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체율은 5월말 보다 0.34%와 0.41%, 지난해 6월말 보다 0.10%와 0.27% 하락한 0.70%와 1.22%으로 집계되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6%으로 5월말 1.04% 보다 0.18% 하락한 반면 지난해 6월말 0.83% 보다는 0.03%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79%와 1.00%으로 5월말 보다 0.14%, 0.26% 각각 떨어졌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여신에 대한 정상화 및 적극적 매․상각을 통해 5월말 1.48% 보다 0.39% 하락했으며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상운송업의 연체율은 0.47%와 3.30% 상승한 반면 건설업(1.30%)과 부동산·임대업(0.14%), 선박건조업(0.53%)의 연체율은 하락했다.

연체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발표된 부동산 종합대책, 상반기 재정지출 확대 등의 영향 및 반기 결산으로 은행들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등의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건설·해운 등 경기민감업종과 가계·신용카드 등 취약부문의 연체 발생 요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여 부실의 조기 인식을 독려하는 한편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