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리보 금리 단계적 산출 중단

비달러 및 일부 달러 리보 금리 산출 중단 23년 7월 모든 리보 산출 중단 완료해

2021-12-28     최유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최유진 소비자기자] 2022년부터 외화대출 및 파생거래 등에 기준금리로 활용되어 온 리보가 비달러 리보부터 순차적으로 산출이 중단된다. 

리보(LIBOR)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거래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로 총 5개 통화(美달러화(USD), 英파운드화(GBP), 日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스위스 프랑화(CHF))로 산출되며, 국제 자금시장의 단기 지표금리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외화대출 및 외환 파생상품 등 기초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는 금리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는 지난 2012년 6월 리보금리 호가은행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금리를 제시함으로써 리보금리 수준을 왜곡한 사건을 계기로 퇴출 수순을 밟아왔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은 자국 통화 리보 금리(호가기반)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 : Risk-Free Reference Rate)를 개발*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FSB(금융안정위원회)는 각국 금융당국에게 소고나 금융회사들의 리보기반 계약 체결 중단 및 실거래 기반 대체 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한다.

*KOFR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매일 오전 11시 산출,공시 하고 있으며 www.kofr.kr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 2021년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 점검 TF를 구성하여,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1년 12월 24일 기준 22년 1월 산출중단 리보 관련 계약 종료 및 전환 현황은 99.6%에 달한다. 21년 11월 말 기준 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달러 리보 관련 계약의 경우에는 87%가 전환이 완료됐다. 

또한, 원화 이자율 파생거래에 널리 쓰이고 있는 호가기반 금리인 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실거래 RP거래기반 무위험 지표금리(KORF)를 개발하였다. KOFR은 11월 25일 정식 산출 및 공시 시작 직후부터 현재까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은 22년 1월 KOFR기반 변동금리부채권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리보금리 산출 중단 및 글로벌 지표금리 변화 추세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을 밝히며 중장기적으로 KOFR가 단기자금시장 지표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