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소비자 입맛... 식품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소비자 피드백 받아 정식 제품에 반영 제품 기획, 개발 등 스토리에 관심 가져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 재고 부담 줄어
[소비라이프/우종인 인턴기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보고 이를 반영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식품기업이 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인터넷을 활용해 개인으로부터 제품 출시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한다. 특정 수량의 제품을 먼저 판매하거나, 투자금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한다. 이후 기업은 고객 피드백을 확인해 제품에 반영한다.
식품업계 사이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MZ세대를 비롯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출시 전 홍보 효과를 내는 또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심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미래형 식재료인 ‘심플레이트’ 펀딩을 진행했다. 심플레이트는 원물 그대로를 건조해 가공한 식재료로 간편한 한 끼 요리를 콘셉트로 1인 가구를 겨냥했다. 펀딩 제품은 고기 파스타용 플레이크, 닭고기 파스타용 플레이크, 채소 버섯 모음 플레이크 등 총 3종이었으며 지난 6월, 9월 두 차례 펀딩을 진행해 1차에서는 목표 금액을 20분 만에 달성했고, 2차에서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오뚜기도 경기도 용인의 유명 맛집 고기리 막국수와 협업해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펀딩을 진행했다. 고기리 막국수의 인기 메뉴인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가 판매됐으며, 소비자들이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를 HMR로 제작했다. 또 카카오커머스와 배민쇼핑라이브 등 플랫폼에서 먼저 판매해 인터넷에서도 쉽게 주문할 수 있게 했다.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는 지난 5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3시간 만에 1만 세트 주문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신세계푸드는 신제품 웻에이징 인생 왕교자, 묵은지 인생 왕교자 2종을 와디즈 펀딩으로 진행했다. 제품은 목표금액 대비 467% 달성률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펀딩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전달한 이후에는 해당 제품을 SSG닷컴, 11번가, 위메프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단순 소비보다 제품 기획, 개발 등 스토리 등을 중시하는 달라진 소비자 성향과 맞물려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은 재고 부담이 없고 출시 전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식품업계의 펀딩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