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 기대감↑ 수혜주는?

백신 1차 접종률 70% 돌파, 보복소비 기대 커져 증권가 “항공, 여행, 면세점, 카지노 등 수혜 업종”

2021-09-23     정예빈 소비자기자
백신

[소비라이프/정예빈 소비자기자]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부상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까지 도달하며 사람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특히 1년 넘게 억눌러온 여행 수요 증가로 여행, 항공, 백화점, 면세점, 카지노 등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위드 코로나 수혜주 중 ‘항공’ 분야의 상승세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경기 정상화에 나서면서 내년부터 여행 제한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32.97% 상승했고, 대한항공은 7.72% 올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위드코로나19가 논의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 내년 2분기부터 해외여행 안정성이 담보되면서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이전까지는 화물 매출이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이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면 가장 수혜를 볼 수 기업”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업이 떠오름과 동시에 여행업도 위드 코로나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여행주 중 하나투어 주가는 최근 1개월 사이에 16.14% 올랐고, 같은 기간 모두투어 주가는 13.14%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여행 재개에 따라 면세점, 화장품의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면세점은 관광객과 입국지수 회복에 따른 추가 매출액이 기대된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결국에 위드 코로나도 그렇고 코로나19 정책, 감염 확산세가 완화됐을 때 좋은 섹터는 면세랑 화장품인 것은 맞다”며 “특히 여행을 할 수 있는 순간에 공항 면세점에서 급격한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현재 면세점, 화장품업 같은 경우는 주가가 전반적으로 저가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저평가 구간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면세점 대장주인 호텔신라는 현재 8만원 중후반대를 횡보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은 6월 초와 비교해 현재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이 1738억원을 기록하고, 아모레퍼시픽 또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개선된 1062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관광 관련 종목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시행되거나 백신 접종률이 70~85%를 상회하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가 오면 가장 빠르게 실적이 회복되는 업종이 내국인 카지노”라며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라는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계단식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