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기준금리 상승 시 집값 상승률·가계부채 증가율↓ 금융불균형 완화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2021-09-13     탄윤지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탄윤지 소비자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 경제성장률과 물가 오름세가 약화하고, 가계부채 증가율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면 금리 인상 첫해 경제성장률은 0.1%p,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4%p 낮아진다. 또한 금융 불균형 관련 지표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율은 0.4%p, 주택가격 상승률은 0.25%P 둔화한다. 이는 한은이 거시계량모형을 활용해 과거 평균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한은은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P 인상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해 이례적 수준으로 확대했던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축소했다. 한은이 곧바로 금리 인상의 기대효과를 보고서에 담은 것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주체들의 차입 비용 증대 등을 통해 성장세 및 물가 오름세를 약화하는 반면, 금융 불균형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실물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가계부채 누증이 심화한 현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성장 및 물가 영향은 모형 추정 결과보다 작게, 금융 불균형 완화 정도는 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 불균형 누증완화는 중장기적인 거시경제의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러한 계량모형을 통한 추정 결과는 분석 대상 기간의 평균적인 영향이며 모형 구성, 추정 방법 및 대상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