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할인이 한 개 증정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하나는 덤이 아니라, 할인해준다는 의미 잘못된 할인율 표기로 소비자 혼란 야기

2021-08-23     이세은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이세은 소비자기자] 1+1 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하나를 사면 하나는 덤으로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쇼핑몰에서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할인한다는 의미로 1+1을 사용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20% 할인, 1+1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접할 수 있다. 20% 할인은 제품의 정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의미하고, 1+1 할인은 정상 제품 한 개를 구매하면 동일 제품 하나를 추가로 증정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제품을 짝수개로 구매한다면 50% 할인된 가격만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1이 조금 다르게 쓰인다. 상품을 두 개 구매할 때 첫째로 선택한 옵션은 정가에, 두 번째로 선택한 옵션만 할인해 판매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1+1

만 원짜리 티셔츠를 산다고 해보자. 대부분의 소비자는 만원에 티셔츠 두 장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판매상의 방식은 한 장은정가인 만원에, 두 번째 선택한 옵션은 10%(예시) 할인된 9000원에 판매한다. 다시 말해 소비자는 1만 9000원을 주고 티셔츠 두 장을 구매하는 것이다. 사실상 판매가의 5%만 할인된 수준이다.

위와 같은 할인은 1+1 할인이 아닌 ‘여러 개 구매 시 추가 할인’이라는 문구가 적합하다. 이런 표기는 소비자에게 불명확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의 대표 이미지와 가격, 할인정보 등을 보고 제품 구매를 결정한다. 이때 가격과 할인율은 소비자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다. 세부정보 확인 없이 결제 직전에서야 상품의 가격을 알게 된 소비자는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해당 판매 방식을 접한 한 소비자는 “속았다는 사실에 불쾌함을 느꼈고, 할인율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명확하게 표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