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커피캡슐, 재활용 가능하지만 쉽지 않아

분리배출 어려워 그냥 버리기도 캡슐 회수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

2021-08-14     김진주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김진주 소비자기자]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용 캡슐커피 용기가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밀봉된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21개 캡슐커피 제품의 용기 재질을 확인했다. 그 결과 4개 상품은 알루미늄, 17개 제품은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등)이 주된 재질로 이루어져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했다. 캡슐커피 용기를 분리배출하기 위해서는 리드(뚜껑) 부분을 분리하고 본체 내부에 남아있는 커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밀봉된 용기의 구조적 특성상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커피캡슐는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캡슐커피를 구매해 매주 1회 이상 섭취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500명 중 재질에 맞게 분리배출한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210명(42%),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207명(41.4%)이었다. 

캡슐커피가 분리배출 표시 예외 품목으로 개별용기에 재활용 도안 및 재질이 표시돼 있지 않다는 점도 캡슐 용기의 분리배출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소비자가 캡슐용기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배출하더라도 작은 크기나 알 수 없는 재질 등의 이유로 선별과정에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에 캡슐커피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문의한 결과, 소량이거나 혼합 재질일 경우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하며, 용기의 재활용을 위해서는 각각의 활용업체에 보내는 것이 가장 명확한 방법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일부 사업자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캡슐용기를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사대상 21개 제품 중 3개 제품(오리지널, 버츄오, 스타벅스 앳홈)을 판매하는 네스프레소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캡슐용기를 회수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캡슐커피 판매 사업자에게 ▲캡슐 회수 프로그램 도입 및 소비자 참여 활성안 방안 마련 ▲장기적으로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캡슐용기 개선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사업자가 운영하는 캡슐 회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