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집에서 즐긴다... 주류, 안주 매출 증가

올림픽 기간 맥주 판매 55% 증가 코로나로 달라진 올림픽 관람 방식

2021-08-07     유은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유은비 소비자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자 올림픽을 집에서 관람하는 이른바 ‘집관’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따라 주류와 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코로나19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외출 대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올림픽을 관람하게 되면서 주류와 안주류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7월 23일~8월 2일까지 편의점 CU의 매출을 보면 마른안주,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8%, 55.2% 뛰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도 맥주 매출이 19.9% 상승했다. 맥주 안주로 많이 찾는 치킨, 강정류의 매출 역시 50.6% 늘었다. 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7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직전 주 동기간 대비 맥주는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간편안주는 70%, 마른안주는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맥주가 40.4%, 소주가 38.5%, 와인이 137.3% 늘었고, 전체 안주류 매출이 25.4%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편의점만이 아니다. 한국 축구, 야구, 배구, 양궁 등 경기가 연달아 열린 7월 31일을 하루 앞둔 30일 마켓컬리가 주요 안주류의 판매량을 전날과 비교한 결과 술안주로 선호도가 높은 닭 근위(닭똥집) 구이의 판매량은 125% 늘었고, 치킨과 감자튀김은 각각 23%, 14%씩 늘었다.

더불어 편의점 배달 서비스 이용도 증가했다. CU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편의점 배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2%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배달서비스 매출액은 전월 대비 41.7% 올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이 6월 대비 약 53% 급증했다.

집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자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매출을 증대하기 위한 다양한 먹거리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을 위해 올림픽이 끝나는 8일까지 야구를 모티브로 한 맥주 3종을 4캔당 9000원에 판다. CU는 ‘집관족’을 중심으로 맥주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보고 카스, 테라, 클라우드 등 국산 맥주 7종을 대상으로 6캔 이상 구매 시 총 구매가에서 10%의 가격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