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증가...소비심리 회복에 청신호 될까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소비심리 낙관적 전망 백신 접종률 증가로 민간소비 더 활성화될 것

2021-08-03     장은조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장은조 소비자기자] 지난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SSI)는 103.2p로, 지난달 대비 7.1p 감소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 역시 회복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의 15개 구성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가지 항목에서 구하는 지수로, CSSI가 100보다 높다는 것은 장기평균(2003~2019년)에 비해 소비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킨다는 의미다.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하락했으나 7월 조사가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진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음을 감안할 때  CSSI가 100보다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낙관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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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것은 국내 백신 접종률은 14% 정도로 아직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백신 접종률 증가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억압됐던 소비심리를 되살아나게 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한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본의 경우 백신접종 우선 대상이었던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접종과 함께 그동안 닫혀 있던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외식과 미용, 의복 등 일상적인 분야는 물론이고 레저 및 관광 업계 역시 이들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로 이득을 얻고 있다. 또한 당분간 시니어 세대의 소비 영향력이 큰 건강 식품, 골프, 패키지여행 등의 분야가 특수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한 민간단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0% 증가할 때 민간소비가 0.46%만큼 회복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상황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다시금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여행 플랫폼들의 국내 여행·항공 상품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에 백신 접종자의 증가가 더해진 결과다.

기존 해외여행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해왔던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지로도 서비스의 폭을 넓혀 국내 여행상품과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하면서 트리플은 올해 6월 전체 월 거래액이 지난 1월 대비 2100% 상승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에 해당하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약 265만명이 공항에 몰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0만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며 앞으로도 2주간 260여만명이 추가로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4차 유행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델타바이러스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변할 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눌렀던 소비욕구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