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과 코로나, 증상 비슷해 혼동 우려... 코로나는 발열이 먼저

냉방병과 코로나, 증상 구별 어려워 의심되면 검사 받아야 코로나는 발열이 먼저 나타나고 기침, 인후통 순으로 진행

2021-07-26     안유진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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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안유진 소비자기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냉방 기계의 가동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방병에 걸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지만 냉방병의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같아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냉방병이란 냉방 중인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나면 신체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또 다른 이유는 에어컨이 습도를 30~40% 감소 시켜 호흡기와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냉방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두통, 콧물, 가래, 기침, 코막힘 등이다. 이 이외에도 설사, 복통, 근육통, 피로감 등도 일어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아주 흡사하다. 코로나19의 증상도 발열, 두통, 마른기침, 구토, 설사 등이다. 냉방병과 코로나19를 증상만 가지고 구별하는 것은 어렵다.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은 증상이 나타나는 순서다. 냉방병은 대체로 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먼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발열, 두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대개 발열이 먼저 나타난다. 그리고 발열이 점점 심해지면서 마른기침, 인후통, 근육통, 설사 등이 같이 나타난다. 이처럼 냉방병과 코로나19의 가장 큰 차이점은 증상의 발현 순서에 따른 발열 유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증상 순서가 사람마다 달라지고 있어 이 방법으로 정확하게 질병을 구분할 수는 없다.

냉방병과 코로나19를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만약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발열, 두통, 인후통, 설사, 콧물 등 몸 상태가 전과 다르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냉방병을 걸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냉방병의 원인이 갑자기 바뀐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높은 온도로 냉방 기계를 작동하지 않아야 하며 실내외 온도 차는 5~6도가 적당하다. 또한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하며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냉방 기계도 청소도 자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