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의 전유물 EPTS, 이제는 일반인들도 쓴다!

데이터 과학을 스포츠에 접목한 EPTS, 프로에서도 적극적인 활용 일반인들 대상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제품 출시

2021-06-17     김수정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김수정 소비자기자] 축구를 즐겨보지 않던 A 씨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스포츠 브래지어를 입고 훈련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영상을 보고, 남자 축구선수들도 스포츠 브래지어를 차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답은 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s). 스포츠 브래지어가 아닌 GPS 장치 탑재를 위한 일종의 조끼였다.

EPTS는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으로,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의 모든 퍼포먼스를 추적해 데이터화하는 장치다. 조끼나 유니폼에 소형 GPS 장치를 부착해 경기 내 활동량, 순간 속도, 평점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PTS는 여러 기술이 활용된다. 프로 무대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은 영상 촬영, GPS 활용, 필드 인식 시스템 등의 여러 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데이터를 구성하고, 이런 데이터가 전술에 반영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이후 프로 축구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며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다.

그러나 EPTS는 프로에서의 보급속도와는 달리 일반인들에게는 '못 먹는 감'으로 여겨져 왔다. 가장 먼저 장치 자체가 매우 고가였다. 여러 복합적인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에 대당 수천만 원을 넘나드는 가격에 취미로 축구를 즐기는 생활 체육인들에게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가격이다. 또한, 스포츠 웨어러블 장비가 많이 발전해 접근성이 높아졌음에도 EPTS는 전문적인 장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일반인들은 사용이 어려웠다.

출처:

최근 일반인들이 사용 가능할 수준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여러 업체가 나오며 일반인들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유비스랩'의 '사커비'다. 유비스랩은 경기 내 데이터 활용 등 전문적인 축구 시스템이 일반 아마추어 축구 동호인들에게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커비를 개발했다. 여러 EPTS 시스템 중 비교적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GPS 시스템을 이용해 대당 1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프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직접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로 축구에 종사했던 B 씨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일반 동호인에게도 적용되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언급하며 "일반인들에서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발전된 축구를 하게 된다면 프로 축구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