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여유로운 식사를, 제주 '가드망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어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볕, 여유로운 분위기 즐길 수 있어

2021-06-01     이현정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이현정 소비자기자] 자극적인 맛에 질려 본연의 맛에 집중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건강한 맛은 물론 깔끔한 분위기까지 갖춘 '가드망제'를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가드망제'는 제주 시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의 골목에 있다.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며 통창이 있어 따사로운 햇살을 그대로 맞을 수 있다. 

새우

'가드망제'의 인기 메뉴는 ‘새우 오일 링귀니’다. 링귀니는 파스타 종류로 스파게티 면보다 넓고 굵어 식감이 묵직하다. 오일 파스타이기 때문에 느끼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알싸한 마늘향과 페퍼론치니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는다. 여기에 루꼴라가 향긋함을 더한다. 톡톡 터지는 새우는 짭짤한 맛으로 달콤한 토마토와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단 맛과 짠맛을  줄인 본연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올리브 향이 비교적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부라타

오일 파스타가 싫다면 ‘부라타 토마토 바질 리가토니’를 추천한다. 리가토니는 링귀니와 달리, 속이 비고 짧은 파스타로 조금 텁텁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달콤한 토마토소스에 매콤한 바질페스토가 어우러져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리가토니 속을 소스가 채우고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소스가 베어 나온다. 여기에 부라타치즈가 부드러움을 증폭시킨다. ‘새우 오일 링귀니’ 보단 자극적인 맛이지만,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프로슈토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도 빼놓을 수 없다. 도우가 얇아 바삭하고 짭짤한 모짜렐라 치즈가 달콤한 토마토소스와 어우러져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리코타치즈와 그라다 빠다노 치즈가 고소함과 식감을 끌어올린다. 루꼴라도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 산뜻한 맛을 낸다. ‘프로슈토’라는 햄이 피자 위에 그대로 올라가 짠맛이 다소 강한 듯하지만 먹다 보면 이 짭짤함에 중독돼 계속 손이 간다. 햇살이 따스한 제주 '가드망제'에서 맛과 여유를 만끽해보면 어떨까. (사진=이현정 소비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