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도심에서 베트남의 맛을 느끼다, 대구 봉덕동 ‘벱하노이’

베트남풍 인테리어로 이국적인 분위기 풍겨 푸짐한 속 재료로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반쎄오가 대표 메뉴

2021-05-26     홍채은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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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홍채은 소비자기자] SNS나 인터넷 검색창에‘ 대구 봉덕동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음식점이 하나 있다. 베트남 음식점 ‘벱하노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벱하노이의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 타일부터 벽 장식까지 베트남풍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화려한 문양의 식기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 마치 베트남 현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치면 익숙한 베트남 음식인 쌀국수부터 다소 생소한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소개돼있다. 메뉴 설명과 더불어 먹는 방법을 볼 수 있는 QR코드가 찍혀 있어 베트남 음식을 처음 먹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베트남 음식’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음식인 쌀국수는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이다. 벱하노이의 쌀국수는 진한 국물이 일품인 음식이다. 차돌박이와 양지가 들어가 있어 한 숟갈 뜨면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여기에 매콤한 맛을 더해주는 홍고추와 상큼한 맛을 내게 해주는 라임을 짜 넣으면 진한 국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탱글탱글한 면과 차돌박이를 국물에 담가 먹으면 새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그야말로 입안에서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분짜 역시 벱하노이의 인기 메뉴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차가운 느억맘 국물에 돼지고기와 면을 적셔 먹는 음식이다. 함께 제공되는 채소를 곁들이면 자칫 시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줘 분짜를 더욱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도 질기지 않고 숯불 향이 은은하게 나 새콤한 국물맛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돼지고기 외에 완자와 튀김이 있어 느억맘 국물에 따로 찍는 것도 별미다.

‘벱하노이’의 대표 메뉴인 반쎄오는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에 신선한 채소와 고기 등 다양한 속 재료가 들어 있는 튀김을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 메뉴판에 있는 사진보다 훨씬 큰 크기에 놀라지만 하나둘 쌈을 싸서 먹다 보면 어느새 비어있는 접시를 발견할 수 있다.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을 튀겨 만든 음식으로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라이스페이퍼로 쌈을 싸 먹을 때 라이스페이퍼의 쫀득한 식감과 쌀가루 튀김의 바삭한 식감이 만나면서 한 입 베어 물면 터져 나오는 푸짐한 채소와 고기가 입안에 맴돌아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소스를 찍어 먹으면 상큼함이 더해져 느끼함을 없애준다. 

벱하노이는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이 시간대는 피해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를 마친 후에는 베트남 커피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면서 베트남의 풍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