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초6부터 수능에서 논서술형 문제 도입 검토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전격 시행 교육과정 개정 국민들 의견 수렴

2021-05-07     송채원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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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논, 서술형 시험 도입이 검토된다.

지난달 20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고교학점제이다. 지난해 마이스터고에서 시작한 고교학점제는 내년이 되면 특성화고와 일반고에서 부분 시행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전국적으로 도입한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 이수하여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이다. 현재 대학교에서 진행되는 방식과 유사하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적인 역량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체제 전반에 변화를 주고자 함이 고교학점제의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성적 변별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진로를 확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소외당할 가능성이 크고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대입제도의 전체적인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2028년에 치를 수능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형 대입제도 논의를 시작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2024년에 공개할 예정이지만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논, 서술형 문제가 도입될 수도 있다고 한다.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오지선다형 수능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생태 전환 교육, 인공지능, 디지털 소양 등과 같은 미래형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에게는 차별화된 대입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제도가 처음 시행될 때는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인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수능 출제 방향조차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 교육청의 동시다발적인 변화를 바라보며 현직에 있는 교사들은 모든 정책이 흐지부지되어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 또한 집중이수제와 자율학기제 시행 당시 발생한 부작용들조차 제대로 파악,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비판하고 있다.